다사다난했던 시즌 보낸 이강인, '전무후무' 4관왕으로 첫 시즌 마칠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3 05: 39

이강인(23, PSG)은 시즌 끝에 웃을 수 있을까.
이강인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30라운드 파리 생제르맹과 올랭피크 리옹의 맞대결에서 후반 36분 투입 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팀은 4-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한 PSG는 승점 66점(19승 9무 1패)으로 2위 AS 모나코(승점 55점)와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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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빠르게 앞서 나갔다. 전반 3분 박스 안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고 이 공이 네마냐 마티치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마티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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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PSG가 추가 골을 만들었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머리로 떨궜고 이를 베랄두가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PSG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곤살루 하무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리옹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전반 37분 어니스트 누아마는 박스 근처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PSG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PSG가 다시 세 골 차를 만들었다. 비티냐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쪽의 아센시오를 찾았고 아센시오는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하무스가 넘어지면서 슈팅, 멀티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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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이강인은 후반 36분 하무스와 교체로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11분을 소화했고 경기는 PSG의 4-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을 소화하며 볼 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100%(10/10),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승리로 PSG가 리그 정상을 코앞에 두면서 이강인은 PSG에서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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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로피는 트로페 데 샹피옹이었다. 지난 1월 PSG는 툴루즈와 결승전에서 맞붙어 해당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맹활약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리그 우승 가능성까지 높였다. 2관왕 달성이 유력한 이강인은 남은 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4관왕 업적을 이루게 된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한 상황이다. 앞서 8강에서 스페인 '거함' FC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내달 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PSG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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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바르셀로나를 8강에서 물리치는 데 기여한 이강인은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의 계보를 이으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한국인 선수가 UCL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손흥민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준결승에서 AFC 아약스를 제압했고 결승에서 리버풀과 만났다. 아쉽게도 우승엔 실패했다.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강인이 손흥민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강인은 내친김에 우승을 노린다. 만약 이강인이 우승에 성공한다면 박지성에 이어 16년 만에 한국인 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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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건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마지막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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