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카카의 아픈 과거, "크리스천으로 이혼은 피하고 싶어는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17 09: 13

"천주교인으로 성격 가르침 어겨서 힘들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카카의 전 부인 캐롤라인 셀리코는 남편과 이혼 이유에 대해서 '너무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카카는 AC 밀란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특히 2006-2007시즌엔 밀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2007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구애 끝에 갈락티코 2기의 멤버로 합류했다. 당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큰 기대를 받았으나 레알서는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카카는 사생활로도 유명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교제해 온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첫 여자친구였던 캐롤라인과 결혼해 큰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카카와 캐롤라인은 아들 루카와 딸 이사벨라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갑작스러운 이혼이 알려져서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카카와 캐롤라인 모두 정확한 이혼 사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카카가 축구에 집중하다보니 부부 사이가 멀어졌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카카와 캐롤라인의 이혼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혼하고 9년이 지나서야 캐롤라인은 최근 인터뷰서 두 사람의 이혼 이유에 대해 밝혔다.
캐롤라인은 "카카는 절대 바람을 핀 적이 없다. 그는 나에게 너무 잘해 주었다. 나에게 너무 멋진 가족을 주기도 하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카카와 결혼 생활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문제는 그가 나에게 너무 완벽했다는 것"이라고 털어놔다.
한마디로 너무 완벽하고 잘해주는 남편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카 본인은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캐롤라인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자 그는 "2015년 이혼 당시 아내는 나에게 결혼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라면서 "그녀는 나에게 '결혼 생활'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카카는 "난 미국서 선수 생활을 하는 중이었고 본인은 브라질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녀는 미국이 아니라 브라질서 살기를 원했다"라면서 "난 천주교인으로 이혼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속수 무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가 이혼 당시 느꼈던 감정은 가족으로 애정도 있겠지만 근본 천주교인으로 금지된 이혼에 대한 두려움. 그는 "아내가 나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후 난 홀로 살면서 그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천주교인으로 적응하려고 노력했으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당시에 매주마다 목사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유는 간단했다. 성경에 기본적으로 이혼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어겨 죄를 죄지른 상태였다"라고 고통을 호소하면서 안타까운 감정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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