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30골 보장 행복했는데... 매디슨 한 단계 올려 놓겠다!" 선언... 토트넘 반전 위한 열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4.15 11: 16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지만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은 응원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 원정 경기에서 2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후반 13분만에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0-4로 크게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4-2-3-1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밴,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30분 뉴캐슬의 선제골 장면에서 손흥민의 실수가 나왔다. 손흥민이 패스 미스를 범하며 공 소유권을 뉴캐슬에 내줬고,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이후 공을 받는 데 성공한 앤서니 고든이 우도기와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후 알렉산데르 이삭 앞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고 판더펜까지 제친 이삭은 어렵지 않게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실점 3분 만에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토트넘 진영에서 포로가 부정확한 백패스를 했고, 이를 고든이 중간에서 차단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다시 한번 판더펜이 막으려고 했지만, 고든은 판더펜을 제치고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후반 6분 또 한 번 공을 빼앗겨 3번째 실점 원흉이 됐다. 기마랑이스가 손흥민으로부터 공을 빼앗은 뒤 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이후 이삭이 빠른 속도로 판더펜을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은 결국 60분도 뛰지 못하고 후반 13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결국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데얀 클루셉스키를 투입했다. 
올 시즌 15골 9도움으로 통산 3번째 10-10과 득점왕 및 도움왕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2번이나 실점 장면에 관여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58분을 뛰면서 키패스 2회를 기록했으나 슈팅은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턴 오버는 무려 7회였다. 그 중 2회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해리 케인이 클럽에 있을 때는 30골이 보장되니까 행복했다. 하지만 케인이 떠난 뒤 누가 그렇게 해주겠는가? 난 압박감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그런 압박감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케인을 그리워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손흥민은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제임스 매디슨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부진한 매디슨을 감쌌다. 손흥민은 “매디슨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내가 정말 좋아하던 선수다. 매디슨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득점도하고 역습도 뛴다. 난 매디슨을 한 단계 더 위의 선수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는 아주 밝은 미래가 있다”면서 동료의 기를 살려줬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