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적설 종결?'... 독일 매체 "KIM, 뮌헨에서 편안함 느낀다. 여름 이적 NO"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10 15: 53

'뜻하지 않았던 이적설 소문'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잔류를 시사하는 소식이 나왔다.
10일(한국시간)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백업 선수지만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 그에게 다가오는 여름 이적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
김민재는 이날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만 달궜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센터백 조합으로 나섰다.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바로 직전에 열린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에 5경기 만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하이덴하임전 김민재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89/9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롱 패스 성공률은 20%(1/5)밖에 되지 않았다. 머리로 공을 걷어낸 것도 단 1차례에 불과하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도 67%(6/9)로, 그리 높지 않았다.
모든 기록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볼 터치 118회, 공격 지역 패스 8회, 수비적 행동 13회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드디어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을 통해 ‘풀타임 출전’ 했지만, 오히려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 가능성을 낮췄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이어가 아스날전 풀타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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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덴하임전 후 ‘빌트’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가 충격적인 평가를 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4점,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선 우파메커노는 5점을 받았다.
홀로 6점을 받은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김민재였다. 6점은 구경하기 힘든 평점이지만, ‘빌트’는 가차 없이 그에게 최하점을 매겼다. 실점 상황에 모두 관여했다는 게 현지 평가다.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영원히 벤치에 앉을지도 모른다”라고 혹평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혹사 논란'에 시달렸던 김민재의 현재 분위기는 정반대다. 오히려 '뛸 곳을 찾아' 이적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AC밀란과 연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러나 '스포르트 빌트'에 의하면 김민재는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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