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비겼지만 뜨거운 'PK 논란'.. 아스날도 뮌헨도 '이해불가' 심판 판정에 분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4.10 11: 45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은 팽팽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결국 4강행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차전 승자에게 돌아간다.
이날 경기는 아스날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전반 11분 부카요 사카가 뮌헨 왼쪽 박스로 침투, 에릭 다이어를 앞에 두고 날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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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뮌헨이 반격했다. 전반 17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레온 고레츠카가 찔러 준 패스를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나브리였다. 
뮌헨은 내친 김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1분 르로이 자네가 윌리엄 살리바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2로 밀리던 아스날은 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스 안에서 제주스가 수비수를 끌어 당긴 뒤 중간으로 쇄도하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패스했다. 트로사르는 가볍게 공을 골대 왼쪽 귀퉁이로 찔러 넣었다. 경기는 그렇게 양팀이 균형을 이룬 채 끝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찝찝함을 남겼다.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다. 아스날도 뮌헨도 PK 상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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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뮌헨이 2-1로 앞선 후반 21분. 아스날의 골킥 장면 때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글렌 니버그 주심의 휘슬이 불린 후 아스날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왼쪽에 있던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짧은 골킥을 연결했다. 
그런데 마갈량이스가 이 공을 손으로 잡아 다시  골킥을 시도한 것이다.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었고 PK가 선언돼야 할 장면이었다. 뮌헨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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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스날이 불만을 터뜨렸다. 사카가 뮌헨 왼쪽 박스를 침투해 들어가면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일 대 일로 맞섰다. 사카가 공을 왼쪽으로 치며 노이어를 제치는 듯 했다. 그러나 사카의 오른발이 노이어의 오른 무릎에 걸려 넘어졌다.
보기에 따라 사카가 일부러 노이어의 오른 무릎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인상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노이어의 오른발이 사카의 진로를 방해하려는 동작이 나왔다. 결정적으로 비디오 판독(VAR)까지 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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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심판은 오늘 약간 정신이 나간 이상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당연히 줘야 했던 페널티킥을 줄 용기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우리를 정말 화나게 하는 것은 심판의 설명이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이의 실수이며 8강전에서는 이런 페널티킥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사카와 노이어의 접촉에 대해 "홈 팬들은 페널티킥을 외쳤지만 글렌 니버그 주심은 모든 항의를 묵살했다. 곧이어 야유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면서 "주심은 VAR도 하지 않은 채 경기를 속개시켰다"고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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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TNT 스포츠 패널로 나온 리오 퍼디난드와 마틴 키언은 분통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퍼디난드는 "어떻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나. VAR과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저런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허탈해 했다. 
전 아스날 수비수 키언은 "오늘 밤 유럽 최고의 심판 10명이 여기 있었다면 9명이 이 판정을 내렸을 것이다. 이 심판만 유일하게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노이어가 공을 향해 움직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페널티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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