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보였는데…키움의 자멸, 치명적인 실책 2개로 발로 차 버렸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10 00: 0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8연승을 눈앞에 뒀으나 무산됐다. 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책이 잇따라 나와 자멸했다. 신인 투수들의 잇따른 호투도 물거품이 됐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 양 팀의 분위기는 극과극이었다. 키움은 7연승 중이었고, SSG는 지난 주말 창원에서 NC에 3연패 스윕을 당하고 왔다.
중반까지 점수 공방전이었다. 키움은 1회 최주환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친정팀을 방문한 최주환은 1회 첫 타석에서 헬멧을 벗어 SSG팬들에게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하고나서 초구를 때려 홈런포를 터뜨렸다. 

키움 우익수 이형종 / OSEN DB

SSG는 1회말 키움 신인 투수 손현기 상대로 볼넷, 2루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제구가 흔들린 손현기 상대로 하재훈의 밀어내기 사구,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4회 한유섬의 솔로 홈런과 2사 3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키움은 5회 반격했다. 오원석 상대로 김재현의 안타, 1사 후 이주형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도슨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2사 2,3루에서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손현기가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후 신인 김윤하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7회 필승조 조상우가 올라왔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런데 우익수 이형종이 무리하게 대시하다 원바운드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포구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가 됐다. 조상우는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비자책 실점.
8회 더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신인 전준표가 마운드에 올라와 2사 1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1,2루가 됐다. 최지훈의 3유간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휘집의 2루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2루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5-6으로 역전됐다. 이어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구원투수 김동규가 올라와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점수는 5-8로 벌어졌다. 8회 3실점은 모두 전준표의 비자책 실점이 됐다. 
7연승 상승세를 타던 키움은 6회까지 리드하며 8연승을 기대했으나,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 2개가 나와 역전패했다. 10일 키움은 선발 투수로 후라도를 예고했다.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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