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브라이언, 요리하는 이장우 [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4.11 21: 20

 브라이언은 청소하고 이장우는 요리하고, 부캐로 맞은 전성기다. 
가수 브라이언과 배우 이장우는 요즘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바쁜 스타다. 허스키한 미성으로 음악 팬들을 설레게 했던 브라이언은 청소광이 됐고, 어머니들의 아이돌로 불리며 안방극장을 누비던 이장우는 요리 연구가를 거쳐 팜유 왕자가 됐다. 재미있는 점은 브라이언도, 이장우도 본업 못지않게 부캐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 요즘엔 부업으로 더 잘 나가는 이들이다.

#브라이언, R&B 왕자에서 청소광이 되기까지
브라이언은 지난 1999년 11월 가수 환희와 함께 R&B 듀오 플라이 투더 스카이로 데뷔했다. 굵직한 환희의 보컬과 허스키한 브라이언의 미성이 만나 좋은 시너지를 이뤘고,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최고의 R&B 듀오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아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해체하면서는 2012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홀로서기를 하며 솔로 가수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후 솔로 활동과 함께 환희와 재결합해 지난 2019년 정규 10집까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음반을 종종 발표하기도 했다.
잠시 음악 활동을 쉬는 사이, 요즘 브라이언은 가수보다 ‘청소광’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평소 깔끔한 결벽증 캐릭터를 살린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본업인 가수를 뛰어넘는 제2의 캐릭터가 생긴 것.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것”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뜨거운 인기다. 특히 브라이언은 앞서 한 예능에 출연해 “최근 2~3년 동안 번 돈이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때 25년 번 돈 보다 훨씬 많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브라이언은 ‘청소광’ 캐릭터로 요즘 각종 예능도 섭렵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인기를 끌었고,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했을 때도 청소광 캐릭터를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 1일과 8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청소광 브라이언’으로 이름을 내걸고 나서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깔끔좌’로서 청소가 시급한 게스트를 만나 분노와 독설을 섞은 청소 솔루션을 주면 자신의 부캐를 확실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장우, 요리 연구하는 팜유 왕자 
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요즘 ‘팜유 왕자’라는 새 부캐를 입었다. 오자룡, 박차돌, 왕대륙 등 어머니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속 캐릭터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캐릭터다. 그리고 부캐를 이용해 안방극장의 아이돌에서 예능계 대세로 떠오르며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인물이 됐다. 
이장우의 예능 부캐 활약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시작됐다. 첫 출연 당시 모든 음식에 가루 조미료를 사용하며 ‘가루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며 흡사 요리 연구가 같은 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나 혼자 산다’ 멤버 전현무, 박나래와 함께 ‘팜유즈’를 결성하고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이 비치면서 ‘팜유 왕자’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게 됐다.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만큼 이장우가 팜유 왕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흡수했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장우는 팜유 왕자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를 즐기는 이장우답게 우동집과 국밥집을 오픈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요리하는 이장우 콘셉트를 이어갔다. ‘시고르 경양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 첫 시즌에 이어 시즌2에서도 직접 요리를 하며 진심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요리 캐릭터를 살려서 편의점 도시락까지 출시, 부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장우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