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꺼낸 차은우, 가장 잘생긴 '빌런'의 등장..'원더풀 월드' 2막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3.29 13: 34

'원더풀 월드' 속 차은우가 강렬하고도 애잔한 '빌런'의 얼굴로 극의 2막을 강렬하게 열어젖혔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6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 퀸' 김남주(은수현 역)와 전례 없는 연기 변신을 꾀한 차은우(권선율 역)의 만남으로 첫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믿고 보는 김남주의 저력을 확인한 '원더풀 월드' 초반부에 이어, 후반부 서사는 '흑화'한 차은우가 만들어내는 매력과 임팩트를 등에 업고 갈수록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7화 에피소드에서는 그동안 '펜션 방화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져 있던 선율의 정체가 사실 수현이 차로 치어 살해한 지웅(오만석 분)의 아들이었으며, 자신의 가족을 풍비박산 낸 수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신분을 조작한 채 수현에게 접근, 그를 서서히 복수의 덫에 빠뜨리고 있었다는 게 수면 위로 드러나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더욱이 8화 에피소드에서는 수현이 남편 수호(김강우 분)의 불륜 상대가 친동생 같은 유리(임세미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큰 충격에 휩싸였는데 이 역시 수현을 절망에 몰아넣기 위한 선율의 계략이었음이 드러나, 그의 행동 하나 하나가 거대한 파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발톱을 드러낸 권선율 캐릭터의 뒤틀린 내면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차은우의 '흑화 연기'에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싸늘하고도 광기 어린 눈빛으로 매 장면을 채우는 차은우의 모습에 '아름답게 섬뜩한 빌런의 탄생'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 그런 한편 치밀한 복수의 행보 뒤에서 묻어나는 진한 고독감과 상처는 보는 이의 연민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김남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상흔을 발견할 때마다 동요하는 눈동자, 뇌사상태로 침상에 누워있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소리 없는 눈물을 떨구는 모습은 보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의 내면을 완벽히 소화하며 '애잔한 빌런'으로 다시 태어난 차은우는 잔인하고도 비정한 복수로는 극에 텐션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애잔함으로는 보는 이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에 '원더풀 월드'의 프로타고니스트(작가가 긍정적으로 설정한 주인공)와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적대 관계를 맺는 인물)를 오가며 전천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차은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차은우의 흑화가 기대를 모으는 '원더풀 월드'는 매주 금, 토요일 디즈니+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오는 29일 9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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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더풀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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