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심이다, 이정후라면…1년에 7번도 쉽게 안 죽어" 동료·코치도 감탄한 재능, 이미 성공 확신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3.28 05: 30

‘바람의 손자’ 이정후(26)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부의 기대감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시범경기를 마무리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정후의 성공을 이미 확신을 하는 분위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이언츠는 이정후에게 열광하고 있다. 새로운 리드오프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며 이정후를 향한 선수단 내부 평가와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동료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할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가장 현명한 타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이정후가 나쁜 공을 거의 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쉽게 아웃되는 타석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3.01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3.05 /sunday@osen.co.kr

야스트렘스키는 “우리는 이정후가 타석에서 얼마나 쉽게 물러날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기준을 7번으로 정했고, 난 그보다 낮게 잡았다. 그보다 더 적을 것이다”며 “첫 주나 첫 한 달이 아니다. 이번 시즌 전체다. 이건 진심이다. 그 정도로 이정후는 정말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3.04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3.02 /sunday@osen.co.kr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도 “나도 7번 미만을 택할 것이다. 이정후는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다. 그가 하는 것에는 그만한 의도가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떤 무대에 있는지 알고, 그걸 원한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동료와 코치에 칭찬을 전해들은 이정후는 “너무 과분한 칭찬”이라고 웃으며 “아직 정규시즌에 들어가지 않았다. 더 많은 적응을 거쳐야 한다. 그런 타석이 아마 100번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버렐 코치는 “이정후는 확실히 유인구를 따라가지 않는다. 엄청나게 많은 컨택을 한다. 우리는 그의 스윙이나 그가 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정후가 하는 게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고 치켜세우며 “이정후에 대한 칭찬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난 그가 빅리그를 강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지나면서 조정 과정도 있겠지만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정말 대단한 징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고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3.04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2024.03.05 /sunday@osen.co.kr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어떤 상황에서도 투수를 편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그가 수비하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다. 모든 게 너무 쉽고, 유연해 보인다. 정말 편안해 보인다”며 중견수 수비에 대한 칭찬도 빼먹지 않았다. 
올봄에 이정후를 처음 본 아메리칸리그(AL) 스카우트도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 이정후는 한순간도 놓칠 것 같지 않다. 이번에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 맷 채프먼, AL 홈런왕 출신 호르헤 솔레어 등을 영입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정후가 최고 성공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이정후에게 실력이나 기술적인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에게 야구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강속구나 슬라이더가 아니라 매일 치러지는 경기일지도 모른다. KBO 시즌은 144경기이고, 월요일 휴식일이 있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86경기만 뛰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그를 관리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고 봤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밥 멜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03.04 /sunday@osen.co.kr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이동하고 있다. 2024.03.04 /sunday@osen.co.kr
또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경기장 밖에서 문화적인 적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정후는 주변 도움도 받고 있다. 그의 어머니가 시즌 내내 함께할 예정이다. 반려견 중 한 마리인 루아라는 이름의 치와와도 키운다. 또 다른 반려견인 포메리안 까오는 나이가 너무 많아 한국에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한국드라마와 K팝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한국 발라드를 부르기도 한다. 스테이크와 인앤아웃, 넷플렉스, 음악 등 미국의 모든 것을 좋아하고, 영어 배우는 것을 즐기며 통역 없이도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아듣는다’고 이정후의 여러 가지 면을 소개했다.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 기간이 있었지만 13경기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5볼넷 4삼진 2도루 출루율 .425 장타율 .486 OPS .911로 마친 이정후는 이제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 29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샌디에이고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상대로 데뷔 첫 타석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2.24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3.05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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