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PSG시절 회상' 메시, "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싶었어.. 내 인생을 재건해야 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3.27 22: 21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하던 순간이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동영상 유튜브 채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빅타임' 팟캐스트를 통해 "내가 PSG에 갔을 때 찾아온 변화는 힘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잘하고 있었고 계속 그곳에 머물 계획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2021년 여름 PSG로 이적을 단행,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13살 때부터 몸담았던 바르셀로나 구단을 떠날 때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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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FA)이 가능한 상태였으나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 바르셀로나는 몇 년 동안 방만한 선수 영입 등 구단 운영 때문에 메시를 잡을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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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에서의 첫 시즌. 메시는 리그 26경기서 6골 15도움 포함 총 34경기 11골 15도움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메시는 다음 시즌 리그 32경기 16골 16도움 포함 총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제 기량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메시는 PSG가 기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다. 또 아르헨티나를 이끈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으면서 홈팬들에게 비판을 받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메시는 파리를 떠나 미국행을 택했다. 데이빗 베컴이 공동 구단주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미국 스포츠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가족들과 만족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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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파리로 이적할 당시를 떠올리며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일어났다"면서 "나는 매일 매일 내 인생을 재건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또 그는 "다른 리그, 다른 클럽, 새로운 라커룸을 알게 됐다.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변화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덧붙여 PSG에서의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메시는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바르셀로나로 갔던 날에 대해서도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나는 어린 나이에 새로운 칙구,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 새로운 사라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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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바르셀로나 같은 훌륭한 팀에서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인상적이었고 정말 즐거웠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항상 나를 잘 대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일단 2025시즌까지 마이애미와 계약이 돼 있다. 아직 얼마나 더 미국 생활을 이어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메시는 언젠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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