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동생 "졸혼 잘한건 아냐, 다시 합치길"..백일섭 "싸가지없는놈" 울컥('아빠하고나하고')[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27 23: 24

배우 백일섭의 동생이 형의 졸혼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여수 여행 2일차를 맞은 백일섭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일섭은 딸과 사위, 손주들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를 모신 절을 방문했다. 그는 "여태까지 아버지를 내가 모셨다. 나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으니 절에 모시고 싶어서 동생한테 얘기했다"며 "내가 모시고 있으니 여동생들이 제사에 안 온다. 여기에 모시면 자연스럽게 가볼수 있으니까 여수에 모셨다"고 설명했다.

딸은 "옛날에는 집에서 제사했잖아. 아빠가 혼자 사실때도 제사 했냐"고 물었고, 백일섭은 "아들이랑 같이 했다"고 답했다. 딸은 "잘 했네. 지금 제사는 작은아빠가 지내냐"고 물었고, 백일섭은 "절에 모셨으니까 절에서 해준다. 동생도 지금 70살이다. 네 엄마하고 나이 같다. 네 엄마가 작은아빠 많이 도와줬다. 나 없을때 찾아오면 용돈도 주고 옛날에"라고 추억을 되새겼다.
이에 딸은 "엄마 얘기같은 우리 일상을 조금은 편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감사한 생각이 든다. 지금 이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백일섭은 "뭐 원수진 일 있었나. 원수질 일은 없으니까. 생각없이 나온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절에 도착한 백일섭은 동생 부부와 만났다. 동생 백일용 씨는 "부모들이 각자 여러명이 있다. 어머니가 다 다르다. 일섭형님, 나, 여동생 셋까지 오남매다. 일섭이 형이 제일 좋아하는건 바로 나다"라고 가족관계를 밝혔다. 백일섭은 "얘 두살때가 자기 어머니가 두고 갔다. 그래서 어릴때 내가 몇년 키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백일섭은 아버지에게 절을 올리며 "좋다. 마음이 편안하다.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이 다음에 할아버지도 죽으면 여기로 올수 있다. 생각 중이다"라며 "나 죽으면 거기로 갈것 같다. 고향 땅에 우리가 봤던 바다에다가 내 유골 뿌리고 나 놀던 바다. 거기 좋잖아. 나도 그럴까 생각 하고 있다. 아직 확실히 결정은 못했는데"라고 자신의 임종을 언급했다.
딸은 "직접적으로 그런 계획에 대해 들은건 처음이다. 그런 생각을 뭐 벌써부터. 그냥 흘려들었다. 그런 얘기는 흘려듣는게 좋은것 같다. 아직은. 더 오래 사셔야죠. 그런 얘기는 슬픈 생각이지 않나. 막연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아직은"이라며 "거동은 조금 불편하시지만 건강하시고 이번에 아이들이랑 같이 여행도 와보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회가 몇년만 늦었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연세지 않냐. 그냥 오늘에 감사하기로 했다. 내가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절에서 나온 이들은 식당으로 이동해 함께 식사했다. 백일섭은 "작은 할아버지 두살때 할아버지가 학교가면 운다. 따라가려고. 그래서 업고 학교를 데려갔다"고 동생과의 추억을 전했다. 동생은 "어릴 때 엄마가 없으니 누가 키우냐. 할머니하고 지냈다. 형님이 가면 집에 아무도 없고 우니까 학교갈때 업어가고 동냥젖도 얻어먹였다. 나를 각별하게 생각했나보다.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형님한테 잘해야되겠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특히 동생의 이름도 백일섭이 직접 지었다고. 백일섭은 "큰집이 다 기자 돌림이다. 큰집은 족보가 있고 우리 아버지는 작은아들이라 족보가 없다. 내이름은 엄마가 절에서 지었다더라. 동생이 처음 생겼으니까 좋잖아. 백일용이라고 하자고 해서 일용이가 됐다. 내 이름을 따서. 그때 족보를 알았나"라고 말했다.
딸은 "작은엄마 건강이 안좋았다더라"라고 물었고, 동생은 "심장 수술 해서 가게 팔고 여수 내려왔다. 내가 청소 다한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밥은 내가 하고 청소나 집안일 해준다. 겁나 깔끔해서 피곤하다"면서도 "다혈질적이다. 급하고 못됐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를 들은 딸은 "자라온 환경이 비슷했지만 각자 꾸린 가정의 형태는 달랐다. 하시는 일도 다르고 살아온 모양도 다르니까 그렇겠지만 작은아버지는 가정적인것 같고. 집안일 하고 청소도 해주신다 하고. 그런 가정적인 모습은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동생은 "갈치 먹고싶으면 보내줄게. 형수님한테 갈치 보내드렸는데 또 한번 더 보내드리려고"라고 언급했다. 그는 "형수님도 보내줬다. 바로 잡아온걸 작년에 보내준 적 있다. 형수님하고 나이가 같아서 친했다. 형님한테만 보내주니까 형수님한테 미안한것도 있고 형니한테도 얘기했다. 보내주고 나서. 잘했다고 하더라"라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백일섭은 서울에 올라와서 지냈을때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내가 동생을 서울에서 데리고 있으려고 해서 허락 얻고 데려왔다. 학교는 아직 안들어가고 알아보고 있는데 심심하니까 여수로 내려가버렸다"고 말했고, 동생은 "그때가 열여섯 살 땐가? 서울 형 집에서 며칠 있었다. 그때가 얼핏 기억난다. 새아버지가 거기 있더라. 날마다 형님한테 욕을 했다. 악을 쓰고. 내가 가있으니까 또 안좋지 않냐. 형님 입장에서. 그래서 여수로 내려갔다. 형님이 학원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냥 말도 안하고 내려왔다"며 "형님은 부모같은 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승연은 동생을 데려온 이유를 물었고, 백일섭은 "불쌍하니까. 거기서도 의붓엄마니까. 거기도 다른엄마고 여기도 다른엄마인데 고향인 여수가 좋은가보다. 그래서 내려갔다"며 "얘도 방황 많이 했다"고 전했다. 동생은 "갈데 없으니까 형수님이랑 결혼할때 올라가서 서울에 있었다. 형님이 일자리 구해줘서. 그때가 25살땐가. 속도 많이 썩였다 내가"고 털어놨다.
백일섭은 "내가 많이 도와주진 못했다"라고 씁쓸해 했고, 동생은 "형한테 이야기하고싶어도 말못했다. 어려워서"라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님인데 좀 엄한 형님이다. 솔직히 형님 앞에서 속마음 꺼내고싶어도 얘기 못할때가 많았다"면서도 "형님이 졸혼을 잘한건 아니죠. 혼자 나와서 사는게 잘한건 아니죠"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일섭은 "싸가지 없는놈"이라고 울컥했다. 동생은 "그런 말 (직접) 해본적 없다.어려워서 못한다. 지금이라도 합쳤으면 좋겠다. 형님도 외로움을 많이 탄다. 형수임 만나고 결혼하고 행복해진것 같았다. 반대를 많이 했다. 왜 같이 살지. 그런데 형님이 그런말은 하지도 말라고 하더라. 완강하시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괜찮으시죠?"라며 백일섭의 반응을 살폈고, 백일섭은 "안괜찮아. 처음 듣는다"라며 "싸가지없는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동생은 "지은이 하고 형님하고 화해하니까 보기 좋다. 같이 있으니까 얼마나 좋냐"며 "근데 이민은 왜가? 여기서 살아야지"라고 말해 백일섭의 딸을 진땀 흘리게 했다. 백일섭의 사위는 "요즘 제가 말리고 있다. 아이들 교육때문에 가려고 하는데 시아가 할아버지 두고는 못간다더라. 할아버지 안가면 자기도 안간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해상 케이블카를 타면서 이들의 여행은 막을 내렸다. 백일섭의 딸은 "저는 사실 모든게 처음이다. 여행자체도 처음이니까. 아빠가 살았던 곳이고 여기로 걸어다녔고 이 언덕에서 할아버지 배가 오나 안오나 봤고 스토리 텔링을 들으면서 하는 여행이지 않나. 그러니까 조금 어떤 곳에 가도 좀 더 그곳이 와닿고 그냥 관광하는것과 다르게 뭔가 소소하고 아기자기했지만 빛나는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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