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도운 이강인' 프랑스 현지에서도 화제!! "둘 사이 문제 잘 해결한 좋은 방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27 10: 45

파리 생제르맹(PSG) 소식을 다루는 매체가 이강인(23, PSG)과 손흥민(31, 토트넘)의 합작골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한 차례 사이가 어긋났던 이들의 '봉합' 소식을 다룬 것이다.
‘캡틴’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한국은 승점 10점(3승 1무)을 만들면서 C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태국은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사진] 손흥민과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한국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9분 박스 안 왼쪽 깊숙한 곳에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켜 득점을 기록했다. 도움을 준 선수는 이강인.
‘탁구 사건’으로 엮어 있던 이강인과 손흥민은 태국전을 앞두고 상당한 관심을 받았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중순께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 도중 이강인과의 내분설에 휩싸였다.  
그는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저녁 시간 때 탁구를 하려는 이강인 등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그 여파 때문인지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루 늦게 합류한 이강인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3.20 / soul1014@osen.co.kr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일명 ‘탁구 게이트’에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강인이 무례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동생 이강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는 내분설이 알려진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대면 용서까지 구했다.
손흥민은 그의 사과를 받아줬다. 이강인과 나란히 서서 밝게 웃는 사진을 공유하며 너그럽게 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강인의 사과는 계속됐다. 지난 20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그런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 숙였다.
사과에 앞서 손흥민도 "이강인 선수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등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서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이강인을 감쌌다.
직전 태국과 3차전에선 두 선수의 시원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골을 합작했고, 이강인과 손흥민이 함께 포옹하면서 남아 있는 앙금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PSG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도 두 선수의 합작골을 조명했다.
27일 ‘PSG 토크’는 “PSG는 A매치 기간 동안 몇몇 선수들을 차출시켰다. 그중 한 명이 이강인"이라면서 "그는 태국과 2차전에서 74분간 뛰었다. 손흥민과 연계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라며 이강인의 도움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2023 아시안컵에서의 일은 이제 마무리됐다. PSG 스타(이강인)가 손흥민의 골을 도운 것은 (아시안컵에서 있었던) 문제를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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