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OUT 전망' 김민재, "게으르지 않게 최선... 걱정 않으셔도 된다" 진심 토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27 10: 14

"게으르지 않게 최선... 걱정 않으셔도 된다". 
커트오프사이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이름 값 높은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민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 선임이다. 새 감독이 합류해야 선수들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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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홀로 고군분투 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잘 이겨냈다. 
그런데 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에서 밀려났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한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다.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잘 협력한다. 풀백, 중앙 미드필더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두 선수의 소통은 정말 좋다"라며 최근 선발로 나선 두 센터백의 경기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의 폼을 보면 바꿔줄 필요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는 아주 잘 뛰어왔기 때문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김민재로선 사실상 처음 겪는 일이다. 그는 2019년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한 뒤 바쁘게 팀을 옮겼고, 언제나 팀에 빠르게 적응해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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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년 뒤엔 이탈리아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세리에 A도 김민재에겐 그리 큰 무대가 아니었다. 이적과 동시에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으로 자리매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그 덕분에 나폴리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면서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했다.
김민재도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의 이름이 나온 것.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주전으로 뛰던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쉴 새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은 다이어가 새로 합류했다. 어느새 투헬 감독이 가장 믿는 조합은 다이어-더 리흐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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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동행은 시즌 마무리를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또한 로마노는 "뮌헨 구단은 김민재의 헌신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보다 중요한 문제는 차기 감독이 누가 되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많은 말이 돌고 있는 동안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조별리그 4차전 태국과 경기를 3-0 완승을 마무리 한 뒤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을 말하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재는 "3경기 정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축구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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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렸던 3차전에서 1-1 무승부 이후 방콕에서 3-0 승리에는 매우 기뻤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무실점이었다. 경기력도 좋아졌다. 오늘로 반전이 될 것 같다. 한국 대표팀 팀 분위기는 안 좋았던 적이 없다. 아시아 팀들이 상향 평준화가 된 걸 느끼고 있다. 매 경기 쉬운 경기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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