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기회, 이번에는 우승" 정관장 도전 꺾은 김연경, 지난해 아쉬움 만회 준비 완료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26 22: 00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김연경은 지난해 아쉬움, 올해 정규리그 1위를 뺏긴 아쉬움을 씻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 점수 3-0(25-18, 25-19, 25-19) 승리를 거뒀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흥국생명이 세트 점수 3-1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이 25득점, 공격 성공률 46.7% 활약을 펼쳤다. 또 김연경이 23득점, 공격 성공률 40.4%로 윌로우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정관장과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 점수 3-0(25-18, 25-19, 25-19)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흥국생명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6 / ksl0919@osen.co.kr

흥국생명은 1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하지만 2차전 정관장 원정에서 반격에 당했다.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정관장이 세트 점수 3-1 승리를 거뒀다.
지금껏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관장은 0%의 확률을 노렸다.  하지만 정관장 ‘쌍포’ 메가, 지아는 흥국생명을 흔들지 못했다. 수비, 리시브도 흔들렸다. 김연경이 윌로우, 레이나와 함께 날카롭게 때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이 21득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레이나가 15득점에 공격 성공률 41.38%, 윌로우가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44.83%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정관장과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고나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 점수 3-0(25-18, 25-19, 25-19) 승리를 거뒀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26 / ksl0919@osen.co.kr
경기 후 김연경은 “또 한 번의 기회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 진출, 연속으로 나가고 있는데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목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하지만 3차전, 4차전, 5차전에서 내리 패해 우승을 놓쳤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후 우승하지 못한 팀은 흥국생명이 처음이었다.
올해는 현대건설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 노린다. 김연경은 “사실 이날 (정관장과) 경기 전에 양효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팬으로는 응원한다’고 했다. 그런데 정관장을 응원한 듯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처음부터 잘 한 팀이다. 그런데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한 팀이다. 챔피언결정전, 많은 팬 앞에서 좋은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정규리그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더구나 막판 5라운드와 6라운드는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자신감은 있다. 게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선수들끼리 더욱 끈끈해졌다. 힘든 게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3.26 / ksl0919@osen.co.kr
승장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먼저 정관장 선수단을 향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부상 선수도 있고 어려운 점들이 있었는데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해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기분은 너무 좋다”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태도를 칭찬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에너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 좀 쉬고 준비를 해야할 듯하다. 서로 잘 아는 팀이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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