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뛰고 싶지 않은 곳에서 뛰었어" 울컥.. '맨시티→사우디' 수비수, 과르디올라 저격 '섭섭함 토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3.24 19: 29

에므리크 라포르트(30, 알 나스르)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섭섭함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라포르트는 아틀레틱 클루브를 거쳐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맨시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3000만 유로(약 436억 원)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라포르트는 2018년 1월 겨울 5700만 파운드(약 966억 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5년 계약을 맺은 라포르트는 2018-2019시즌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했다. 그리고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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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트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뱅상 콤파니가 맨시티를 떠나면서 붙박이가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브라이튼과 4라운드 경기서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자리를 빼앗겼다. 그러다 서서히 존 스톤스에게 밀리면서 주전을 자리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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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다시 주전을 자리를 찾는 듯 했던 라포르트는 2022-2023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다시 입지가 줄어든 만큼 맨시티와 결별 수순을 밟았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영입되면서 이적 결심을 굳혔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라포르트는 '행복하지 않은' 선수들이 떠나길 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 오면 떠날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그것은 그가 보통 말하는 것"이라면서 "몇몇 선수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지만 나는 그런 종류의 일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떠나기로 결정했고 떠날 수 있었다. 그게 다"라고 밝혔다. 
또 라포르트는 주 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그는 "2년 동안 뛰고 싶지 않은 자리에서 뛰고 있었다. 1년, 2년이 지나서는 가장 이상적인 자리에서 뛰지 못했고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금 답답했다"고 덧붙여 원치 않는 포지션과 주전 경쟁에 밀린 점이 이적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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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트는 "어떤 노력이든 할 수 있다. 나는 센터백이 익숙했고 윙에서 뛰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것이 내게 이상적인 자리가 아니다"면서 "게다가 맨시티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다른 센터백들과 계약했다. 떠나야 할 때였고 남아서는 안됐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 매체는 2019년 맨시티에 합류했으나 반년 만에 떠나야 했던 앙헬리뇨(27, AS로마)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없을 때는 자신감이 전부였다"면서 "나는 프리시즌 2경기 만에 평가를 받았고 몇 달 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저격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앙헬리뇨는 또 "한편으로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분명 내가 원하거나 할 수 있는 만큼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는 나를 선수로 죽인 것은 아니다. 그는 내게 지금의 선수로 만들었다"면서 "나는 그냥 뛰지 못했고 그래서 그가 내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도와준 것은 항상 고마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페드로 포로(토트넘)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다. 포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맨시티 소속이었으나 레알 바야돌리드, 스포르팅 등 임대를 전전했다. 그러다 완전 영입된 스포르팅에서 뛰었고 다시 토트넘으로 임대 후 완전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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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는 포르투갈 언론을 통해 스포르팅 과르디올라 감독과 접촉한 적이 있는가 물음에 "아니다. 전혀 없다"면서 "그들은 내 에이전트에게 말했고 우리는 갈 곳을 찾았다. 맨시티에는 전혀 없었다. 훈련도 하지 않았다. 내게 직접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로는 "당신이 중요하지 않은 느낌이다. 힘들었다. 거기 있지만 거기 있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내가 성장하고 갈 길을 가야 하는 신호라고 봤다. 빅 클럽도 아니었고 나 역시 작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영입했다는 것조차 몰랐다고 본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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