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감독 웃게 만든 남자…신호진, "오늘 내게 점수를 준다면 80점, 나머지 20점은 챔프전에서 채우겠다" [PO1]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24 10: 00

OK금융그룹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레오와 신호진이 53점을 합작했다.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점수 3-2(25-20, 25-19, 22-25, 21-25, 15-11)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쿠바 폭격기’ 레오가 펄펄 날았다. 그리고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도 큰 힘을 보탰다. 레오가 29득점, 신호진이 24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 신호진. / OSEN DB

레오가 1세트 이후 점차 힘이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신호진이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신호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기노 감독은 “신호진이 잘 해줬다. 신호진의 컨디션이 좋은 날이었다”고 했다.
이날 오기노 감독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1세트, 2세를 잡으면서 쉽게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 4세트를 내주고 결국 풀세트 접전을 벌이게 됐다. 오기노 감독은 “방심을 했가. 배구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는 듯하다. 그 점에 대해서 강하게 얘기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OK금융그룹 신호진과 오기노 감독. / OSEN DB
이 가운데 신호진에 대해서는 “신호진은 일단 처음 공격 미스를 했을 때 바로 조언을 했다. 바로 수정이 됐다. 체크를 하고 지시를 하면 바로 답을 준다. 정말 좋은 선수다. 생각하는 선수다”고 거듭 칭찬했다.
신호진은 “몸이 무거웠다. 경기를 하다보니 레오의 컨디션이 좋은 듯해서 ‘오늘 레오가 해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나도 올라왔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호진은 “나는 저연차다. 이럴 때 형들에게 기댈 수 있다. 내가 아니어도 해줄 형들이 있다. 그런 마음가짐이다보니 편한 듯하다”면서 “내가 급하면 볼을 뒤에 두고 때린다. 그러다 블로킹이 보이지 않는다. 감독님은 그럴 때마다 피드백을 해주신다. 피드백을 받으면 블로킹이 보인다”고 고마워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5일 안산 홈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 신호진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면서 “오늘 내 점수는 80점이다. 남은 20점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OK금융그룹은 3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 성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번만 더 이기면 된다. OK금융그룹은 1차전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8.9%를 잡았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18번 중 16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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