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폭격기' 레오, 펄펄 날았다…'3년 만의 봄배구' OK금융그룹, 우리카드 꺾고 88.9% 확률 잡았다 [PO1]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3.23 21: 32

OK금융그룹이 먼저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점수 3-2(25-20, 25-19, 22-25, 21-25, 15-11)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쿠바 폭격기’ 레오가 펄펄 날았다.

OK금융그룹 선수들. / OSEN DB

경기 전 오기노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줬다. 어제 장충에 와서 볼 감각을 위한 연습만 했다.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삼각편대 활약이 고루 빛난 경기였다. 3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 성공. 다만 이날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휴식 시간이 부족했다. 하루 쉬고 경기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다.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동안 우리카드에 상대전적 우위를 보였다. 게다가 ‘쿠바 폭격기’ 레오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비록 하루 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뛰게 됐지만, 레오의 위력은 죽지 않았다. 레오는 29득점, 신호진이 24득점, 송희채가 13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1차전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8.9%를 잡았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18번 중 16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 66.67%, 80%…폭발했다
프로야구 개막이 변수가 됐을까. 하루 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게 됐지만, 레오의 위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주말, 토요일에 낮 2시 경기가 아닌 7시에 열렸다. 그만큼 휴식일이 하루 뿐이던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조금 더 쉬고 경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레오는 우리카드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1세트에서 7득점, 공격 성공률이 66.67%. 게다가 신호진과 송희채까지 잘 때렸다. 특히 신호진도 5득점에 공격 성공률 80%의 위력을 보여줬다.
우리카드 공격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의 블로킹 벽에 잇따라 걸렸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으로 5점을 뽑았다.
OK금융그룹 레오. / OSEN DB
2세트 레오 ‘원팀’이 아니다…신호진도 있다
2세트는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레오와 신호진, 바야르사이한이 잘 때렸다.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의 블로킹 벽도 견고했다.
특히 신호진은 2세트에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레오와 신호진, 바야르사이한 모두 5점씩 올린 가운데 신호진은 8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 2득점 포함, 5득점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
3세트 우리카드의 반격
우리카드가 3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박진우의 블로킹 성공, 송명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7-15로 앞서갔다. 하지만 레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김지한의 공격은 박원빈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다시 17-17 동점.
쉽지 않았다. 21-21까지 팽팽했다. 그러다 송명근의 득점, OK금융그룹 송희채의 공격 실패로 2점 차로 우리카드가 달아났다. 이후 송희채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3점 차가 됐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백어택 성공으로 2점 차로 다시 좁혔지만, 우리카드가 이상현의 속공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송명근이 3세트에서 7득점, 공격 성공률 50% 활약을 펼쳤다.
4세트 흔들린 OK금융그룹
송명근의 공격 성공으로 우리카드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OK금융그룹은 확실한 카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했고 신호진도 거들었다. 점수는 10-8로 OK금융그룹이 리드하는 상황. 우리카드는 송명근의 공격이 아웃되고, 이상현의 서브는 네트에 걸리면서 애를 먹었다.
그러다 OK금융그룹은 사인이 잘 맞지 않으면서 신호진의 공격이 허무하게 아웃돼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신호진이 강하게 때려 실수를 만회해 OK금융그룹이 다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게다가 레오의 공격까지 막히면서 15-16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17-17, 18-18, 19-19, 20-20.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다 김지한의 연속 득점, 송명근의 연속 득점으로 우리카드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88.9% 잡은 OK금융그룹
1-1, 2-2, 3-3에서 7-7까지 갔다. 그러다 신호진과 레오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9-7이 됐다. 게다가 우리카드 한성정의 공격은 아웃됐다.
우리카드는 김지한,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서브 범실을 했다. 하지만 바야르사이한의 속공 성공으로 12-9를 만든 OK금융그룹. 송희채의 공격, 우리카드 송명근의 공격 범실, 송희채의 공격 성공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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