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에 3번 넘어진 박지원... '팀킬 논란' 韓 쇼트트랙 대표팀, 19일 귀국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9 21: 43

'팀킬 논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귀국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대헌(강원도청)에 밀려 여러 차례 박지원(서울시청)이 넘어지는 ‘잡음’ 많은 대회였다.

[사진] 박지원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박지원은 지난 17일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에게 반칙당해 완주에 실패했다. 박지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은 손으로 그를 밀쳤고 박지원은 중심을 잃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을 잃었다.
황대헌은 심판으로부터 페널티를 부여받았다. 명백한 반칙이라는 판정이다. 박지원은 레이스가 종료된 뒤 한참을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황대헌이 같은 한국 선수에게 반칙을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일어난 일이다. 공교롭게도 반칙 대상은 모두 박지원이었다.
박지원은 16일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에도 박지원은 레이스 종료 세 바퀴를 앞두고 황대헌에게 밀려 넘어졌다. 박지원을 밀어낸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돌파한 뒤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심판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황대헌은 박지원을 뒤에서 밀쳤다.
박지원은 올 시즌에만 황대헌에게 세 번 반칙당했다. 
[사진] 황대헌 / OSEN DB.
이번 대회 레이스 직후 박지원은 "변수 없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변수가 발생했다. 어쩌면 이게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침울함 속 말을 전했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충돌을 겪은 박지원이다. 이에 그는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박지원을 밀어 넘어뜨린 황대헌은 현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어두운 분위기 속 쇼트트랙 선수단이 19일 귀국한 가운데 황대헌은 "고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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