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면 안돼, 어제 그러다 졌잖아” 패배의 아픔에서 성장한 덕신초 티볼팀, 우승의 기쁨 만끽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2.03 18: 00

덕신초등학교 티볼 남자팀이 준우승의 아픔에서 교훈을 얻고 우승을 차지했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3일 대만 타이페이 정신야구장에서 열린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2일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지난 7월 충청북도 보은에서 열린 ‘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팀도 3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티볼연맹과 정기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는 대만티볼협회는 한국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덕신초 티볼팀을 초청했다.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덕신초 티볼팀은 지난 1일 대만 타이페이에 도착해 중정기념당에서 대만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2일에는 본격적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1일차 남자부 대회에는 12개팀이 출전해 3개팀 씩 4개조로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4강 토너먼트에서 격돌했다. 덕신초 남자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셴동초등학교 C팀을 12-7로 격파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신룽초등학교 C팀을 18-2로 제압하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도 대도초등학교를 상대로 14-3 대승을 거둔 덕신초 남자팀은 결승전에서 셴동초등학교 A팀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했지만 4-8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첫 11타자가 한 명도 출루를 하지 못하며 압도를 당한 학생들은 패배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덕신초 여자팀은 4팀으로 구성된 여자부 경기에서 풀리그를 진행했다.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회 1일차 일정을 마친 덕신초 티볼팀은 대만티볼협회에서 준비한 웰컴파티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잊고 대만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고 놀며 우정을 나눴다.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3일 진행된 대회 2일차 일정에서 설욕에 나섰다. 2일차에는 남자부에 6개 팀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덕신초 남자팀은 1일차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첫 경기에서 워싱턴어학초등학교를 16-5로 꺾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수미 초등학교를 15-3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서는 전날 결승전에서 만났던 셴동초등학교와 재회했다. 설욕을 다짐했던 덕신초 남자팀은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해 12-7로 승리하고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뤘다. 전날 경기와 달리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줬고 타격에서도 다른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장타력이 좋은 덕신초 남자팀은 지난 결승전에서는 공을 높게 띄우는 것에 집중했다. 덕신초의 이러한 타격 성향을 간파한 셴동초등학교는 외야 수비를 깊게 가져가면서 대부분의 타구를 뜬공으로 잡아내 덕신초의 공격을 봉쇄했다. 
하지만 덕신초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단순히 공을 퍼올리는 것이 아니라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노리는 전략으로 지난 경기와 다른 성과를 냈다. 타자들도 “공을 띄우면 안돼!”라고 외치며 새로운 전략을 끊임없이 상기했다. 
대회 1일차에 결승전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갔다가 패배의 쓴 맛을 맛본 덕신초 남자팀은 대회 2일차 경기를 앞두고는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자만하면 안돼. 어제도 그러다가 졌잖아”라며 서로의 마음을 다잡았다. 패배에서 한 단계 성숙한 학생들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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