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들 왜 이러나…업무 태만→병역 면탈, 힙합계 이미지 나락 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07 18: 49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힙합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이를 이끄는 래퍼들이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로 인해 힙합계의 이미지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빅나티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톤앤뮤직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돌연 무대를 이탈해 백스테이지로 향했다. 이후 다수 팬들의 목격담과 영상에 따르면 빅나티는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 뒤로 갔고, 대기하고 있던 여성에게 뽀뽀를 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빅나티가 논란에 휩싸이고, 질타를 받은 건 당연했다. 팬들은 “공과 사는 구분하자”, “낭만이 아니고 민폐” 등의 의견을 내며 빅나티의 행동을 지적했다.

빅나티가 더 지적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본업’에 대한 존중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연 중 무대를 이탈한 뒤 백스테이지에서 여자친구와 스킨십을 한 이번 논란 외에도 빅나티는 최근 상습적으로 라디오, 공연 등의 일정에 지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빅나티의 업무 태만을 지적하기도 했다.
빅나티는 “축제, 행사에 늦은 것에서는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제 잘못도 있지만 시간이 딜레이 되거나 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정말로 일이나 음악에 대해서 가볍게 여기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행동과 생각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특히 빅나티는 “팬 분들의 사랑을 당연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럴 수 있게 해주신 팬 분들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에 팬들은 이미 등을 돌리고 눈살을 찌푸린 상태다.
하루가 멀다하고 래퍼들의 논란으로 연예계가 시끄럽다. 최근만 해도 나플라가 병역 면탈, 병무 비리 등을 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나플라는 소속사의 공동 대표,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지만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래퍼 뱃사공은 성폭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뱃사공은 지난 2018년 래퍼 던밀스의 아내인 A씨를 불법촬영한 뒤 지인 10여명이 있는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노엘(장용준)은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었고, 양홍원은 학교 폭력 가해자, 도끼는 고액 체납자, 씨잼·빌스택스 등은 마약 투약 등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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