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가 박주호(35, 수원FC)의 은퇴경기서 승리를 가로챘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주민규의 결승골이 터져 홈팀 수원FC를 3-1로 이겼다. 울산(13승2무2패, 승점 41점)은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수원(승점 18점)은 9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4-3-3을 들고 나왔다. 박철우, 이대광, 장재웅의 스리톱에 윤빛가람이 공격형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박주호와 김선민이 수비형 미드필드를 맡았다. 정동호, 잭슨, 김현훈, 이용의 포백에 골키퍼는 박배종이었다.
![[사진] 수원=김성락 기자 ksl@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3/06/06/202306061808771357_647efb880026d.jpeg)
울산은 4-2-3-1로 맞섰다. 마틴 아담 원톱에 윤일록, 황재환, 엄원상의 2선이었다. 이규성과 김민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 정승현, 김기희, 설영우의 수비였다. 수문장은 조현우가 맡았다.
박주호는 전반 14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대광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선제골은 수원FC가 터트렸다. 전반 17분 우측에서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터트려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도 어쩔 수 없었던 원더골이었다. 윤빛가람은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전반 20분 이대광과 장재웅이 빠지고 라스와 오인표가 투입됐다. 울산은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담이 위력적인 헤더로 슈팅을 날렸지만 박배종의 손에 걸렸다. 전반 27분 아타루의 골도 엄원상의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수원이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박배종의 슈퍼세이브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후반 15분 아타루가 완벽하게 공간을 침투해 때린 슈팅이 박배종에게 다시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승우와 바코가 투입됐다. 바코는 후반 3분 절묘한 패스를 날려 엄원상의 골을 유도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효가 됐다. 울산은 후반 13분 이청용까지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결국 울산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 아타루가 전방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아담에게 내준 공을 아담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울산이 1-1로 균형을 이뤘다.
이승우는 후반 27분 역습상황에서 때린 발리슛이 골대를 넘었다. 울산은 후반 32분 엄원상을 빼고 주민규를 넣어 결승골을 노렸다.
결국 주민규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윤빛가람의 마크를 뿌리치고 골을 넣었다. 시즌 9호골을 넣은 주민규는 나상호(8골)를 제치고 득점선두에 올랐다. 추가시간 바코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울산이 한꺼번에 대승을 이뤘다.
박주호는 후반 47분 추가시간에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비록 수원이 패했지만 홈팬들은 박주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레전드를 예우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