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마음 커서…” 오전 특타 요청→결승포 쾅! 115억 거포의 피나는 노력 있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06 21: 30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결승홈런을 치고도 웃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에 대한 미안함이 큰 모습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 시즌 25승 1무 24패를 기록했다.
김재환은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이던 2회 1사 1루서 등장, 2B-2S에서 한화 선발 장민재의 5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5월 17일 고척 키움전 이후 14경기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2회말 1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선취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6.06  /cej@osen.co.kr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1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선취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3.06.06  /cej@osen.co.kr
김재환은 경기 후 “모처럼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그동안 계속 안 좋았던 만큼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오늘 훈련 전 고토 코치님께 부탁드려서 특타를 한 것도 같은 이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의 115억 거포 김재환은 이날 전까지 47경기 타율 2할4푼5리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173타석을 소화하면서 홈런을 3개밖에 치지 못했고, 장타율도 .374로 저조했다. 4번타자답지 못한 활약에 타순까지 6번으로 밀린 상황. 무릎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개막 후 힘겨운 두 달을 보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1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선취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3.06.06  /cej@osen.co.kr
이에 사령탑은 6일 경기에 앞서 김재환을 6월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김재환 축으로 가야하는데 양의지 축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고토 코치와 오늘 오전에 더 치면서 슬럼프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이제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력 끝 결과를 낸 김재환은 “부진할 때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하루빨리 더 좋아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들은 물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다. 연휴 기간임에도 야구장 찾아주신 팬분들의 함성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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