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한 김민재, 세리에 A MVP 트로피 들고 공항 귀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6.06 14: 55

왕의 귀환!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은 김민재(27, 나폴리)는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빅리그에서 단 1년 만에 유럽최고 수비수로 우뚝섰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삼프도리아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2-0 승)서 고별전을 가졌다.
김민재는 이날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특히 그는 킥오프 전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들고 나타났다.
김민재는 두 손을 들어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또한 김민재는 MVP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최우수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함께 한 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지 1시즌 만에 팀의 33여년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나폴리는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공백을 채울 수비수로 김민재를 택했다. 이적료는 단 돈 1810만 유로(254억 원).
이 선택은 대박이 됐다. 김민재는 수상 기준이 된 37라운드까지 3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주장 지오반니 디로렌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중볼 경합 승리 2위(92회), 클리어링 4위(122회), 전체 경합 승리 10위(157회) 등 수비 관련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의 우승 후광을 지우더라도 김민재의 경기력 자체가 리그 수비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민재는 디 로렌조, 테오 에르난데스와 경합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입단 첫 시즌에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를 차지하면서 세리에A 마저 정복한 김민재는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PSG 등 빅클럽들의 이적제의를 받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맨유 이적이 가장 유력하다. 그는 한국 귀국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귀국한 김민재는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 소화를 위해 오는 15일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따라서 김민재는 6월 대표팀의 평가전에서는 뛸 수 없다. 훈련소에서 나온 이후 김민재는 여름 이적 시장에 돌입하게 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이다.
한편 이날 김민재는 귀국하며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가졌다. 그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든 채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서서 큰 환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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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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