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빈 49재, 승관·차은우·산하 행보 '울컥'..."네가 없어 무서워" [종합](전문)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6.06 12: 17

"네가 없어서 무서워". 고(故) 문빈의 49재를 맞은 가운데, 세상을 떠난 그를 향한 연예계 절친들과 팬들의 그리움은 계속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4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너무 빠르고 또 갑작스러운 비보가 동료 스타들은 물론 팬들과 대중에게도 충격과 비통함을 동시에 안겼다. 
지난 2009년 아역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2016년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아스트로 활동 뿐만 아니라 예능,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멤버 산하와 함께 문빈&산하로 유닛 활동을 전개해오던 상황. 갑작스러운 비보가 황망함을 더했다. 

아역부터 다채로운 활동을 벌여온 문빈. 그의 비보에 동료 스타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특히 고인과 절친했던 보이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은 49재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추모공간을 찾아 편지글을 남기기도 했다. 승관은 편지에서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 공원에 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라며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토로했다. 
아스트로 멤버들도 여전히 문빈을 기억했다. 차은우는 문빈이 생전 불렀던 가수 십센치의 노래 '스토커'를 커버했다. 또한 "달나라에선 꼭 몇 백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테니 너무 걱정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는 편지를 남겼다. 또 다른 아스트로 멤버 산하는 지난 4일 차은우와 함께 하늘을 보는 모습을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동료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팬들의 그리움도 더해지는 상황. 판타지오 측에서 마련한 추모 공간은 49재인 오늘(6일)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이후 7일부터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남한산성 인근 사찰 국청사로 추모 공간이 옮겨진다. 
문빈을 위한 추모 공간인 '달의 공간'은 국청사에서 장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유가족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계속해서 공개될 전망이다. 판타지오 사옥에 팬들이 남기고 간 편지와 선물 등은 유족들에게 전달된다.
다음은 부승관의 편지 전문이다.
우리 빈이
빈아~! 잠깐 들렀다.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 공원에 왔다.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너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셨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ㅋㅋ
요즘은 어때. 먹고 싶은 거 없냐. 난 너랑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싶다. 너도 그립지? 분명히 그리울 거야 짜슥.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너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 
엊그제는 너의 팬 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꿈에 나와줘. 시간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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