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늘도 안와"..제이쓴, 워킹맘母 상처 준 막말 사과하며 눈물(효자촌2)[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6.06 07: 53

지난 5일 방송된 ENA ‘효자촌2’ 7회에서는 제2회 ‘효자 오락관’을 치른 여섯 가족 중 꼴찌만 남고, 나머지 다섯 팀은 ‘효 나들이’에 나서 부모 자식간에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효자 오락관’ 종목은 부모님이 다리 위에서 물을 따르고, 아들이 다리 아래에서 와인잔에 물을 받는 게임이었다. 부모님들은 높아진 난이도에 연신 “독하다”를 외쳤지만 본 게임이 시작되자 숨길 수 없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제일 처음 게임에 나선 동현배 어머니는 아들에게 “너 움직이지 마! 가만있어”를 외치며 의욕 넘쳤지만, 다른 아들들에 비해 적은 물을 담아 첫 게임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두 번째 종목은 ‘둘이 테니스공 옮기기’로 얼굴 부위를 이용해 공을 옮기는 게임이었다. 이들 중 신장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이재원 부자의 걱정과는 달리 유재환 모자가 게임 도중 웃음이 터지며 바닥에 누워버렸고, 결국 제일 늦게 공을 옮겨 두 번째 게임에 꼴찌가 됐다.

최종 꼴찌가 확정되는 마지막 ‘주사위 던지기’ 게임에서는 후보 세 팀 중 가장 운이 좋았던 유재환 모자, 김재원 부자가 주사위 숫자 11점이 나오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동현배는 인터뷰에서 “운이 필요한 게임에서 한 번도 등수 안에 들어 본 적이 없어요”라고 예상한 대로 3점이 나오면서 최종 꼴찌가 되어 외출하지 못하고 집에 남아 젠가와 삼행시로 효자촌의 밤을 즐겼다.
‘효 나들이’에 나선 다섯 가족들은 각자 부모님과의 저녁외출에 나섰다. 푸짐한 한 상이 나오는 한정식 집으로 간 윤지성 어머니는 “TV에서 유치하게 보였던 부분(게임)이 와서 해보니까 재밌다”며 효자촌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나눴다. 하지만 윤지성이 어머니에게 어릴 때 부모님의 식당 일을 도우며 서운했던 기억을 토로하며 티격태격했다. 
윤지성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누구나 엄마한테 서운했던 기억은 하나씩 있는데, (그럼 경험에 대해) ‘그 때 엄마가 먹고 사느라 바빠서 그렇게 너희한테 아픈 줄 몰랐다’라고 사과가 아닌 위로가 받고 싶었다” 고 밝혀 MC들이 안타까워했다.
같은 시각 제이쓴 모자도 효자촌을 나와 차를 타고 데이트에 나섰다. 단양의 일몰명소에 도착한 제이쓴은 차에 내려 무심하게 엄마 손을 잡고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는 훈훈함을 보였다. 이를 본 홍현희는 데프콘에게 “어머니 손을 주머니에 넣어본 적 있어요?”라고 묻자, 데프콘은 “절대요”라며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유일하게 숙소에 남은 동현배는 직접 질문을 적어 만든 특별한 젠가 게임을 꺼내 어머니와 게임을 했다. 어머니가 뽑은 나무도막에는 “이제껏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말은?”이라는 질문이 적혀 있었고, 둘 사이에 비밀이 없다던 동현배는 조심스럽게 “굳이 얘기하자면, 그냥 늘 엄마한테 미안하지”라고 말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10년 동안만 뒷바라지 해주려고 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그거는 내가 또 능력이 되니까, 부모니까”라며 아들 이름 삼행시를 통해 “ ‘배’우생활을 해서 좋은 사람으로 길이길이 남길”이라는 말로 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운 좋은 유재환도 오랜만에 어머니와 제대로 식사하게 됐다. 고급스러운 일식 코스 요릿집에 간 유재환 어머니는 “재환이 덕분에 이런 데서 먹고, 여행하고 고맙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유재환은 “내가 만약에 엄마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슬펐을까. 좋은 것들을 엄마랑 나누지 못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라며 어머니에 대한 깊은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에도 깊은 대화를 이어가는 두 모자를 보던 3MC는 “깊고 좋은 대화 잘 나누는데 효자촌에만 들어가면 동화가 되나 보다. 마음에 없으면 이런 말이 즉흥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비쳤다.
이재원 부자는 효자촌에 입성한 지 사흘 만에 첫 외출에 나섰다.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이야기 도중 이재원이 양력, 음력 관련해 물었고, 아버지는 “그런 얘기를 들어볼 기회가 언제 있겠나. 한 집에 어른과 살아야 관심을 두는 거지”라고 하자 이재원이 “머리 아플 것 같아”라며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 대화를 이어갔다. 
식당 주차장에서도 이재원 아버지의 주차매너를 지키라며 잔소리가 이어졌고, 이재원은 인터뷰에서 “나를 아직 H.O.T. 시절 활동할 때 모습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물티슈 뚜껑 닫아야 한다. 그냥 자면 안 된다. 이 닦고”라며 어린아이 대하듯 잔소리하자, 결국 이재원이 “아버지 그 얘긴 나중에 해요”라며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때마침 제작진은 “지금 즉시 아들은 어머니, 아버지의 무릎을 베고 잠들어 주세요”라는 공지 방송에 테이는 “실시간으로 CCTV 보시면서 지령 내리시는 거예요?”라며 제작진에게 물었고, 데프콘은 “이렇게 날카로울 때 갑자기 아버지 무릎베개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가족도 갑작스러운 돌발 미션에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무릎 베게 경험이 없는 아들들이 허둥지둥거리고 있을 때 유재환은 유경험자답게 자연스럽게 어머니 무릎에서 깊은 숙면에 빠졌다. 동현배 어머니는 무릎에 누운 아들을 보며 “아기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나도 모르게 등을 토닥토닥하게 되더라고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날 선 분위기의 이재원 부자 사이도 어느새 편안하게 바뀌고,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지켜보는 모습이 보는 이로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제이쓴은 어머니 무릎에 누워 “엄마가 했던 말 중에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 어렸을 때로 한 번만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옛 기억을 떠올리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어머니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회사 안가고 비 오는 날 우산 갖다줄 것”이라고 말하자 제이쓴은 어머니께 상처 줬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예전 어머니가 일하시느라 자신이 기획한 행사에 못 오시자, 서운한 마음에 초등학교 시절 우산을 들고 마중을 못 나온 엄마에게 그 시절과 동일시하며 말 심하게 했던 것. 제이쓴은 “몇 년 동안 그걸 담아두고 계셨을 걸 생각하니까, 너무 죄송스러웠다”며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 주 예고에서는 이재원이 “제이쓴 한번 들어봐요. 곧 아버지 생신인데, 75세이니까, 75만 원을…”이라고 말하자 다른 아들들은 “750만 원도 아니고 75만 원?” “H.O.T. 입에서 75만 원?” “저 형 대스타인 줄 알았는데”라며 웃음을 터트렸고, 아버지에게도 쓴소리를 듣는 모습이 예고돼 다음 주 이재원에게 어떤 시련이 닥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민국 최초 孝라이어티 ‘효자촌2’는 ENA를 통해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ENA 효자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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