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엄정화·명세빈 "배우자 기도"…김병철 "왜 나만 빼고" (인터뷰)[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05 10: 18

현실에 있을 법한 부부와 가정을 그대로 소환한 ‘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등 주연 3인방이 모두 미혼인 가운데 ‘닥터 차정숙’을 통해 바뀐 결혼관이 있을까.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김정욱)이 지난 4일 방송된 16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첫 방송 시청률 4.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뒤 방송 4회 만에 11.2%를 돌파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 18.5%(12회, 16회)를 나타내며 ‘이태원 클라쓰’를 끌어 내리고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엄정화, 명세빈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3 /ksl0919@osen.co.kr

불륜으로 삼각관계 구도가 형성된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은 모두 ‘미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드라마지만 처절한 불륜과 결혼 생활을 경험한 세 사람은 어떤 말을 남겼을까.
먼저 엄정화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결혼은 미친 짓인가 싶다”라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작품 때문에 결혼관이 바뀌진 않았다. 그런데 아들, 딸 같은 내 편이 있다는 게 좋아 보였다. 자식이 있다는 건 다른 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명세빈과 서로를 위해 배우자 기도를 했다. 명세빈이 명세빈의 마음을 깊이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배우자를 만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병철은 엄정화와 명세빈이 서로를 위해 배우자 기도를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그는 “나는 왜”라고 웃은 뒤 “세 사람이 모두 미혼이지만, ‘닥터 차정숙’에서 호흡을 맞추며 삶의 가치관, 결혼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승희 역을 연기한 명세빈은 어떤 말을 남겼을까. 명세빈은 “처음에 대본을 들고 엄정화 언니를 찾아가서 승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알려달라고 물었다. 그게 마음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됐고, 알고 보니 둘 다 크리스천이라 마음이 또 열렸다. 장면들은 극도의 대립인데 촬영이 끝나면 ‘우리 기도해요’ 이렇게 말하는 관계가 됐다”며 “같이 잘돼야 한다는 응원이 서로 있었다. 연기하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고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세빈은 “결혼은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하고 싶다. 엄정화 언니와 배우자 기도도 했다. 늦긴 했지만 끝난 건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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