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미팅으로 만나” 김용필, ♥︎승무원 아내와 러브스토리 공개 (‘마이웨이’)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6.05 06: 51

가수 김용필이 승무원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계의 샛별, ‘낭만 가객’ 김용필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용필은 20년이 넘게 경제 채널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중 ‘미스터트롯 2’에 출전해 중후한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녹이며 ‘트롯 낭만 가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결승전을 앞에 두고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본격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13년 간 시사취재 리포터를 했고 경제 채널 앵커, 성우 등 진행과 관련해서는 라디오 DJ를 빼고 웬만한 것은 다 했다”며 “꿈 같다는 게 이런 것 같다. 실감이 잘 안 난다”고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깔끔한 화이트톤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집을 소개하며 그는 “아내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물건 두는 걸 싫어한다. 저는 모으는 걸 좋아한다”며 원목 가구를 만드는 취미가 있다고 밝혔다.
승무원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한 질문에 그는 “창사특집으로 맛집, 볼거리에 대해 촬영했다. 촬영 끝나고 맛집 사장님이 PD하고 저하고 밥먹고 가라고 한 상을 차려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사장님이 결혼은 했냐고 하더니 후배한테 소개 좀 해드려 하시더라. 인사치레 라고 생각해서 넘어갔는데 다음에 같이 촬영 했던 PD가 전화 와서 미팅하자고 하더라. 갑작스럽게 2대2 미팅을 하게 됐다. 아내와 일주일에 한 번씩 석 달 동안 만났다. 밥 먹고 차만 마시고 손도 안 잡았다. 결혼을 생각하니 신중해지더라”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으로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그는 “만약에 코로나가 안터졌다면 노래를 할 생각을 했을까 싶다. 가장의 압박이 있었다. 주변에 생활비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내 정신은 어떻게 지켜내지,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하지, 내가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노래를 하다보니까 마음이 치유되더라. 노래가 묘한 힘이 있더라. 부르는 사람도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그는 최근 바빠서 신경쓰지 못했던 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요리를 대접했다. 부모님은 김용필에 대해 “좋아도 좋은 내색 안하고 싫어도 싫은 내색 안한다. 너무 고지식해서 어떻게 살아가려나 했다”고 밝혔다.
김용필은 “부모님 보면서 생긴 인생의 목표였는데 4남매를 키우면서 먹고 사는데 너무 고생하셔서 나는 나중에 가정이 생기면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지 말자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을 벌자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은 “아나운서 학원도 못보낸 것이 마음이 아프다. 학원 보냈으면 공채 아나운서 됐을 텐데 후회스러운 일이 많았다”고 말했고, 김용필은 “입혀주고 먹여주고 하면 되는 거다”라고 위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에서 부른 ‘당신’에 대해 “‘당신’은 아내에게 보내는 노래이기도 하고 어머니에게 보내는 노래이기도 하다. 중년 여성이 엄마, 아내로 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결혼생활 하다보니 느낀 것”이라며 “가족은 멀리가지 않게끔 나를 붙들어 주는 존재”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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