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2일 쉬어” 김용필, 아나운서→가수로 인생 2막 시작 (‘마이웨이’)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6.05 08: 30

가수 김용필이 가수로서 인생 2막을 연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계의 샛별, ‘낭만 가객’ 김용필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용필은 20년이 넘게 경제 채널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중 ‘미스터트롯 2’에 출전해 중후한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녹이며 ‘트롯 낭만 가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미스터트롯 2’ 마스터 장윤정으로부터 “독보적이다. 사직서를 쓰셔야 할 것 같다”라고 극찬을 받기도.

‘미스터트롯2’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김용필은 아쉽게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최종 14위로 도전을 마무리 지었다.
방송 도중 오랜 기간 몸 담았던 회사에 사표를 냈던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 TOP 7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가수로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가수가 되려고 나온건 아니었다. 용기에 대한 확인 차원이었다. 방송 수명 연장에 대한 절실함도 있었고 가장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데 인생이 이렇게 바뀌더라. 가수가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김용필은 “20년 넘게 해온 일이 끝나는구나 싶었다. 가수를 하게 될지 다시 다른 먹고 살 일을 찾아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복합적인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으로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그는 “만약에 코로나가 안터졌다면 노래를 할 생각을 했을까 싶다. 가장의 압박이 있었다. 주변에 생활비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내 정신은 어떻게 지켜내지,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하지, 내가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노래를 하다보니까 마음이 치유되더라. 노래가 묘한 힘이 있더라. 부르는 사람도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2’ 전국 투어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나이가 몇 살이다, 그런 생각을 안한다. 제가 방송을 오래하다보니까 타성에 젖어있을 수 있는데 궁금한거 물어보고 그렇게 한다”며 “5월에도 일정이 없는 날이 이틀 밖에 없었다. 적응해가는 수밖에 없다. 감사한 일이다. 혼자하는 게 노래가 아니더라. 제가 걸어가는 길에 많은 팬분들께 에너지를 많이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필은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앞으로 가수로 뿌리를 내려야 하지 않나. 제가 노래한다고 해서 가수가 되는건 아니니까 앞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드릴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가수 김용필이 부르는 노래로 보답을 드리고 싶고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노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롭게 인연을 맺게 된 팬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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