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김병철 간이식 받고 이혼→민우혁 고백 거절..완벽한 홀로서기 (‘차정숙’)[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6.05 06: 55

‘닥터 차정숙’ 재이식에 성공한 엄정화가 김병철과 이혼 후 개인병원을 차렸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주)스튜디오앤뉴·SLL·JCN) 최종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숙은 급성간부전이 진행되면서 약물 치료도 소용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정숙은 서인호(김병철 분)과 로이킴(민우혁 분)의 간이식 제안마저 거절했다. 심지어 로이킴은 재이식 해야 한다며 “마음 바꾸세요. 저한테 선생님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라고 설득했다. 이에 차정숙은 답을 회피할 뿐 오히려 외출 허락을 구했다.

병원에서 외출하게 된 차정숙은 친구 백미희(백주희 분)을 만나 “간 이식을 한다 한들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수 있냐”라며 “나 때문에 괜한 사람 잡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그는 집으로 돌아와 아들딸에게 편지를 쓰고 부엌 서랍을 고치는 등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각종 김치와 반찬, 청소를 마친 차정숙은 마지막으로 시모 곽애심(박준금 분)에게 인사를 했다. 곽애심은 “난 정말 널 이해할 수가 없다. 간이식 잘 받았으면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편하게 살지. 뭐하러 네 팔자 들볶아서 또 건강을 잃냐. 남편이 잘못했다고 빌면 못 이기는 척하면서 받아달라”라고 따졌다.
이에 차정숙은 “죄송하다. 끝까지 좋은 며느리가 못 됐다”라며 집을 나섰다. 차정숙이 떠나자 냉장고를 열어본 곽애심은 그가 해놓은 김치와 반찬을 발견하곤 “끝까지 날 울린다”라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이혼 서류를 건넸다. 그는 “당신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기 싫어거 그런 거잖아. 내가 수술해주고 구질구질하게 용서해달라고 하면 마음 약한 당신 차마 거절 할 수 없을 거 같으니까. 그래서 가지고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혼해줄 테니까 구질구질하게 붙잡지 않을 테니까 수술받아. 그래야 살아. 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할 수 있게 해줘. 당신을 아주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워. 나하고는 헤어지더라도 가끔은 아이들 엄마로 보고싶어”라고 수술 받기를 권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다음날 서인호는 최승희(명세빈 분)과도 이별했다. 두 사람은 깔끔하게 헤어지기로 결심하자 최승희는 “수술 잘 받아”라며 “가끔 만나자. 우리 은서가 있잖아”라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차정숙은 서인호의 간을 이식받기로 결정했다. 선택받지 못했던 로이킴은 대신 차정숙의 재이식 수술 집도를 맡아 진행했다.
재이식 수술을 마친 후 서인호와 차정숙은 이혼을 하게 됐다. 합의 이혼이 성사되자 차정숙은 그에게 복직 소식을 전하며 “이번엔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쉰 다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인호는 최연소 병원장이 됐다. 이에 대해 차정숙이 축하의 말을 건네자 서인호는 “나 만나지 않았으면 훨씬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그동안 고마웠어. 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당신 부족한 사람 아니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차정숙 또한 “나도 나쁜 기억만 있는 건 아니었다. 좋은 기억도 많았다 잘 지내”라며 악수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후 홀로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차정숙을 비롯해 가족들이 축하해주는 모습을 상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차정숙은 로이킴을 만나 자신의 수술 집도와 간이식을 해주기로 했던 마음에 “평생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로이킴은 “진짜 평생 잊지 않을 거냐. 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하나 있다. 평생 저를 옆에 두는 거죠”라며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랫동안 담아왔던 말인데 이제서야 꺼내본다”라고 고백했다.
차정숙은 “고마워요.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시네요. 그런데요 저는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조금 지친 것 같다. 이제는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 일상이 저한테는 소중해요”라며 거절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 말고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저를 촌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제 저의 진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정숙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프리지아 꽃말을 듣곤 한 다발 사며 새로운 삶을 예고했다. 시간이 흘러 3년 후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마지막으로 받은 건물에 ‘차정숙 의원’을 열어 운영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하는 등 자신만의 삶을 즐겼다. 특히 차정숙 병원은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이 직접 돌본 채소로 만든 건강 샐러드를 팔고 의사가 환자들 사연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유명세까지 탔다.
로이킴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전한 백미희는 “아쉽지 않냐”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아쉽지만 처음부터 그 사람과 나랑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차정숙은 서인호와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상황. 그는 레지던트 시절 인연을 맺은 동네에 꾸준히 의료봉사를 다닌 가운데 서인호를 비롯해 군의관이 된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공개 연인이 된 전소라(조아람 분)와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섬으로 봉사를 떠난 차정숙은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는다”라며 자신의 행복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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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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