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 안재현 ‘직진’에 흔들.."2개월만 진짜 부부처럼 살아볼래요?" (‘진짜가’)[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6.05 08: 24

‘진짜가 나타났다!’ 백진희가 안재현을 향한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는 가운데 시한부 부부 관계를 제안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극본 조정주/ 제작 빅토리콘텐츠) 22회에서는 오연두(백진희 분)가 공태경(안재현 분)에게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진짜 부부’로 살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태경은 “날 밀어내는 게 아이 때문 아니냐. 먼저 오연두 씨 마음을 얘기해달라. 마음을 알아야 내가 ‘진짜’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상대방이 날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먼저 아이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겠냐. 우리 솔직히 마음 인정하고 같이 고민해요”라며 고백했다. 이에 오연두는 “좋아요. 해볼테면 해봐요. 난 꿈쩍도 안 할테니까 마음대로 해보라고요”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날 아침, 오연두는 “어젯밤 공태경 씨가 한 말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나 오늘 집보러 간다. 예정대로 하자고요. 내가 집 구하면 어른들께 이혼하겠다고 바로 말씀드려요”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공태경은 “네. 오연두 씨가 내가 하지말라고 안 할 사람이냐. 그러니까 마음대로 하라고요. 저번에 갔던 부동산 위치랑 전화번호 문자로 주겠다. 매물도 많고 사장님도 친절하다”라고 수긍했다. 뜻밖의 친절에 오연두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런 가운데 장세진(차주영 분)은 오연두의 아이 아빠가 김준하(정의제 분)라고 확신했다. 다음날 은금실(강부자 분)을 찾아간 장세진은 오연두의 전 남자친구가 김준하라는 사실을 밝히려 했다. 하지만 은금실은 관심 없다며 “그 물건 일은 꺼내지도 마라. 듣기 싫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넌 어떻게 그렇게 눈치가 없냐. 알아오라고 할 땐 잠잠하더니 이제 와서. 속 시끄러우니까 빨리 나가라”라고 내쫓았다.
그러자 장세진은 큰 사모님에서 할머니로 호칭을 바꾸며 “근데요. 할머니 왜 필요할 때 찾으셨다가 필요 없어지면 내치시냐. 저도 사람이다. 감정 없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슬쩍 본색을 드러냈다. 은금실은 “내가 언제 그랬어?”라며 당황해 했고, 장세진은 “기억이 없으실 줄 알았다. 저도 잊고 살았거든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나섰다.
과거 은금실은 장세진이 장손 공천명(최대철 분)에게 관심을 드러낸다고 오해하면서 장세진과 함께 그의 모친 주화자(이칸희 분)을 내쫓으려 했다. 알고보니 공천명과 공태경이 한 방을 써서 일어난 일이었던 것. 결국 장세진은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억지로 공태경에게 상철를 주며 이별을 고했다.
이를 떠올린 장세진은 “몹쓸 노인네. 하나도 안 변했어”라고 분노했고, 때마침 출근하기 위해 나온 공태경을 마주치자 “너 나 조심해. 나도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나 자극하지 마라”라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연두는 공태경이 추천한 부동산을 방문했지만 그곳에서 공태경을 만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공태경은 “당신은 당신 마음대로 나는 내 마음대로 하고”라고 선언하며 함께 부동산 투어를 다니게 됐다. 하지만 공태경은 공기, 소음, 방 크기 등 다양한 이유로 퇴짜를 놓으며 방해했다. 결국 참다 폭발한 오연두는 “도대체 왜 그러냐. 내 마음대로 집 구하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따졌다.
공태경은 “네. 오연두 씨 진심 인정하겠다. 대신 내 진심도 받아줘요. 오늘 저녁에 데이트 해요. 해볼테면 해보라면서요. 왜요? 나한테 흔들릴까봐 무서워요?라며 자극했다. 오연두가 “흔들릴 일이 없다”고 받아치자 공태경은 “그럼 같이 가면 되겠네. 저녁에 출발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오연두 씨는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가 없어요”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홀로 남자 오연두는 공태경의 데이트 제안을 곱씹으며 “네. 무서워요”라고 중얼거렸다.
같은 시각, 공천명은 염수정(윤주희 분)에게 아이가 갖고 싶다며 정자 기증을 받자고 제안했다. 당황한 염수정은 “지금 나한테 오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 정자로 임신하라는 거냐”라고 물었고, 공천명은 “그 방법 밖에 없다. 난 정말 괜찮아. 네가 낳으면 우리 아이다”라며 설득했다. 이에 염수정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 오빠가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난 싫어. 못 한다”라며 자리를 벗어났다.
장세진은 드디어 김준하를 만나게 됐다. 장세진은 그를 보자마자 “오연두 임신했다는 거 알지? 혹시 그 애 아빠 아니냐”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준하는 웃으며 “흥미로운 질문이다. 왜 장세진이 오연두 애 아빠에 대해 궁금해할까? 오연두는 잘 살아?”라고 되물었다. 장세진은 “잘 살아. 공태경이랑”이라고 답했고, 김준하는 “결국 그 자식이랑 결혼했어?”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장세진은 배 속 아빠가 너냐며 답을 재촉했다. 이에 김준하는 ”그 여자가 애 아빠도 아닌 사람이랑 같이 살 사람 같아? 오연두한테 확인 받았다. 하룻밤 장난으로 결혼까지 한 공태경이 같은 남자로서 안됐다”라고 말했다. 이때 김준하는 웃음을 터트렸다. 바로 표정관리를 못한 장세진 때문. 그는 장세진을 향해 “너 아직도 그 자식(공태경) 못 잊었구나. 그래서 배 속 애가 공태경 자식이 아니었으면 한 거냐. 어쩌다 장세진이 남의 남자에 목매는 매력없는 여자가 됐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후 홀로 술을 마시던 김준하는 장세진과 대화를 떠올리며 “아주 재미있게 꼬였어. 어디 장난 좀 쳐볼까?”라고 혼잣말 했다. 뒤이어 김준하의 장난이 밝혀졌다. 그는 공찬식(선우재덕 분) 앞으로 ‘장세진을 믿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적은뒤 퀵서비스를 통해 서류를 보냈다.
오연두는 공태경 몰래 다시 부동산을 찾아가 집을 계약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공태경은 예정대로 오연두를 데리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이어 공태경은 “우리 계약 진짜로 깨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연두 씨랑.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 말고요”라며 오연두와 처음 만난 척 장난을 쳤다.
오연두가 당황해 하자 공태경은 “차박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 분위기 좀 맞춰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오연두는 맞장구를 쳤고, 두 사람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공태경이 설거지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오연두는 지난 날 공태경과 일들을 떠올리며 “저 사람 없으면 나도 안 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멀리서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공태경은 “할 게 남았다”라며 오연두를 이끌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별을 보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별을 바라봤고, 이때 공태경은 조심스레 오연두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의 손길을 느낀 오연두는 바로 거부하며 자리에 일어났다.
공태경이 서운한 눈빛을 보내자 오연두는 “미안해요. 공태경 씨 말처럼 다시 시작하는 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공태경이 “그럼 이렇게 끝내자는 거냐”라고 묻자 오연두는 “대신 우리 이렇게 해요. 남은 2개월 동안만 나랑 진짜 부부처럼 살아볼래요?”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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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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