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 “‘닥터 차정숙’ 유일하게 다이어트 안 한 작품”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6.05 06: 50

‘닥터 차정숙’에서 다정하고 섹시한 의사 로이킴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민우혁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민우혁은 “사실 많은 작품을 해봤지만 이렇게 성공한 작품은 처음이다.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드라마가 끝나게 돼 아쉽고,로이를 못본다는 사실에 보내주기 싫은 마음이다”라며 “민우혁이라는 배우가 많은분들께 각인을 시키게 된 계기가 돼 감사하고, 앞으로의 행보가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 민우혁. 2023.06.02 /jpnews@osen.co.kr

그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냐는 말에 “찾아보지는 않는데 감독님이 캡처를 해서 다 보내주셨다. 처음에 캐스팅이 되기 전 감독님이랑 미팅을  몇번 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뮤지컬배우다 보니까 대사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조금 감독님이 생각하는거와 맞지않은 부분이 있어서 다른 배우와 달리 꽤 많이 만났다”고 고백했다.
배우 민우혁. 2023.06.02 /jpnews@osen.co.kr
이어 민우혁은 “최종 결정을 하셨을 때 지금까지 민우혁 말고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의 민우혁을 보여주셨으면 좋겠고, 감독님이 생각한 로이에 가깝게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많이 다가갔던 것 같다. (감독님이)시청자 반응을 다 캡처해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면서 보내주셨다. 매순간 드라마 끝날때마다 연락해주셨다. 저한테 많은 애정을 보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감독이 생각하는 로이킴과 민우혁의 싱크로율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민우혁은 “미국인, 의사라는 게 쉽지 않았다. 전문적인 용어를 자연스럽게 한다는게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부분도 실제 외과 과장님과 미팅을 잡아주시고, 병원에서 직접 배우기도 하고 그런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민우혁은 재미교포로 나오는 로이킴의 영어에 대해 “현장에서 추가되는 대사가 있었다. 외국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 하는 걸, 감독님은 외국어를 잘하시는데 저는 연습을 안하면 소화하기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장면을)삭제했다. 대본에 있는 것은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미지의 갭이 있었지만 민우혁이 로이킴으로 캐스팅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일단 차정숙과 서인호가 부부관계가 있고, 그 중간에 로이킴이라는 인물이 나타내면서 관계가 형성됐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서인호와 로이킴의 이미지가 완전 반대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허벅지, 머리숱, 치아 등 처럼 서인호와 대비되는 피지컬, 이미지를 찾고 계셨다고 하니까. 유일하게 작품을 하면서 ‘살빼지 마세요’라고 한 작품이어다. 항상 다이어트를 요구받았는데 유일하게 살을 빼지말라고 했던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부부사이인 차정숙과 서인호 사이에 들어가기 위해 로이킴의 비주얼적인 모습도 중요했다고. 민우혁은 “그때 당시에 뮤지컬 ‘영웅’을 동시에 했다. 안중근 선생님은 머리가 짧은 이미지라서, 모자도 자주 쓰고 벗고 하기 때문에 지금 길이의 머리에서는 안되겠다고 했다. (하지만)로이가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고 벗는데, 머리를 찰랑거리는 게 있어야 한다고 해서 머리를 기르고 염색을 했다. 안중근할 때 애를 먹었다. 뮤지컬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티 안나게 스타일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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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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