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명세빈 “서인호, 승희에겐 첫 소울메이트”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6.05 10: 03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명세빈이 ‘닥터 차정숙’ 속 최승희와 서인호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난 명세빈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종영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명세빈은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서인호와 불륜 관계인 최승희 역을 맡았다.
이날 명세빈은 서인호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말도 안돼. 왜 이래야 돼’라고 생각했으면, 연기하기 어려웠겠지만 타당성이 있어서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저는 중간에 합류해서 (준비)시간이 짧아서 배우들도 만나서 얘기를 해보보고, 어떤 그림을 그려왔나를 물었다. 김병철 씨가 되게 치밀하게 연기하는 스타일인데, 우리끼리의 전사는 승희도 인호도 대학 와서 처음 사랑을 한 건데, 둘다 병원 집안이고 집안의 결핍을 이야기했을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세빈은 “(인호에게)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기대 이런걸 말했을거고 단순히 연애 감정을 떠나 소울메이트적인 관계이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고서야”라며 “그래서 승희가 상처를 받은 것 같다. 원래 연애를 하면 기대를 하지 않냐.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든, 그럼 상처에서 얽눌렀던 대학 4년, 6년은 진짜 힘들었을거 같더라. 그런 미움, 자격지심이 생겼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세빈은 “그래서 도피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가서 새 삶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인호를 만나서 다시 감정이 올라오고 임신을 했을 때 고민 끝에 ‘너가 보고싶어서 낳았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내 편이 될수있는 아이를 낳는다는 건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라며 “낳을 수 밖에 없는 살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아빠의 부재에 대한 결핍을 설명하고 알려주고 정체성을 찾아 나가야하는데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게 튀어져서 나온 게 아닐까”고 전했다.
명세빈은 “그래서 저는 승희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순간의 선택은 나빴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정화 언니가 ‘이건 너무하지 않냐’고 하면, 저는 ‘언니 저는 제 입장이 있어요’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명세빈은 서인호가 최승희, 차정숙(엄정화 분)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인호가 가부장적이면서도 우유부단한 면에 매력을 느껴서 두 여자가 놓지못한 것이 아닐까. 인호와 정숙의 과거 씬에서 되게 잘생겼더라. 승희는 그런 걸 떠나서 약간 나의 소울메이트 같은 것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성?”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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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스모엔터테인먼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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