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갑질 안한다더니 '꼰대' 인증..이천수, 손흥민 연락두절 '굴욕'('당나귀 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6.05 08: 24

가수 김연자가 '당나귀 귀' 다크호스로 등극했다.
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스페셜 MC로 장영란이 출연한 가운데, 데뷔 50년차 김연자가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이날 김연자는 "제작진이 작년부터 보스로 모시려고 했는데 거절했다더라"라고 묻자 "쓴소리를 못한다. 갑갑을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희철은 "전형적으로 이쪽 자리에 앉는 분들이 하시는 말이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그 대답 하신 분들이 거의 1년 이상 앉아계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후 정호영 셰프의 기내식 테스트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항공사 기내식과 컬래버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던 정호영은 "시식회에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마제우동, 버터우동을 승객분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서비스 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우동은 온전히 현장 판매로 50그릇을 완판해야만 했다. 50그릇 팔지 못하면 프로젝트는 무산되는 상황. 정호영은 강재준에게 "인턴이니까 열심히 안하면 오늘로 끝나는거다. 스타 셰프 쫓아다니려면 오늘 50그릇 팔아라. 내가 다 만들어놨으니까 파는건 네 몫이다. 연예인이지 않나"라고 부담을 줘 야유를 자아냈다.
비행기는 저녁 7시 50분에 출발해 4시간 40분간 비행하지만, 이륙과 착륙시간 등을 제외할 경우 식사가 가능한 시간은 3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밤비행기 특성상 소등시간까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륙과 동시에 기내에는 이미 잠이 든 승객도 적지 않았다.
주문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자 정호영은 강재준에게 "일단 네가 두그릇만 사라"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즉석에서 우동을 먹으며 냄새로 유혹하려고 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결국 정호영은 "그냥 지나가는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홍보를 하자"라며 다시 강재준과 함께 기내를 돌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1시간 15분이 남은 상황에서 첫 주문이 나왔고, 그후로 주문이 쏟아지면서 50개 완판에 성공했다.
이를 들은 강재준은 "그럼 저희 계속 가는거죠? 계속 함께 가는거죠?"라며 기뻐했고, 이를 들은 정호영은 "나랑?"이라며 정색해 강재준을 당황케 했다. 또 기내식 수익을 모두 기부하는 대신 정호영에게 1년간 국내선, 국제선 무상제항공권을 동반 1인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강재준은 "저도 고생했잖아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동반 1인으로 지정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동반인을 바꿀수 없다는 말에 정호영 셰프는 "그러면 무조건 와이프"라며 "아직 부족한게 있다. 하는거 봐서 동반 1일 넣을지 저희 와이프 넣을지는 걱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재준은 "오징어게임도 아니고 계속 관문이 있냐"라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를 "쓴소리를 못한다"고 말했던 김연자는 후배들과 함께 스승의 날 파티를 즐겼다. 김연자는 자신이 어떤 보스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한테 친절한 '진절한 연자'"라고 말했지만, 후배 황민우는 "무서운 보스다. 김연자 선생님한테 노래를 배운 적 있는데 3, 4시간동안 혼나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김연자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한 나태주, 노지훈, 황민우, 김태연에게 "사실 부탁이 하나 있다. 내가 콘서트 할때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딱 두사람 있다. 제가 노래는 많이 하는데 퍼포먼스가 부족하다. 즐거움을 주고 멋진 노래 선사할 후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했다"며 즉석 오디션을 개최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황민우는 "김연자 선생님 콘서트 게스트라면 누구나 서고싶을텐데 김연자 선생님 앞에서 부르려니 너무 떨리고 긴장되더라"라고 말했고, 나태주는 "머리가 하얘졌는데 가수니까 이 또한 넘어야 할 산이구나 집중하자 생각했다"고 긴장감을 토로했다. 노지훈 역시 "긴장되지만 잘 한번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연은 장윤정 '짠짜라'를 불렀고, 김연자는 "태연이는 보면 눈이 엄청 왔다갔다한다. 불안할때.절대 프로는 그러면 안된다. 프로는 집중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날카로운 평에 김희철은 "편한 자리 아니었냐"고 당황했고, 김연자는 "저는 후배 만났을때 제가 알고있는 노하우를 하나라도 알려주고싶다. 이 노래 부를때 쑥쓰러움도 있고 눈동자가 왔다갔다하더라. 태연이가 12살이다. 어디든 마이크 잡으면 프로가 돼야한다. 그걸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제가 잘못했냐"고 억울해 했다. 장영란은 "좋게 생각한다. 이왕이면 애제자한테 알려주면 좋지 않냐"고 두둔했다.
이후로도 김연자는 황민우, 나태주, 노지훈을 향한 평가를 이어갔다. 특히 나태주의 경우 "브라보다. 할 말이 없다"고 극찬한 반면 노지훈에게는 "밀고 당기는게 필요하다. 보면 지훈씨 기승전결 할때 점잖은것 같다"며 "다른 노래를 준비했다"는 말에는 "내 콘서트에서는 하지 마", "오늘은 됐다"고 선을 그었다. 김숙은 "독설 못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의아해 했고, 김연자는 "그때그때 느끼는걸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동방불패' 모임을 결성했던 이연복, 현정화, 김병현, 이천수는 이연복의 애제자 왕병호 셰프가 운영하는 맛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연복은 "오늘 귀한 손님 왔으니까 기대할게. 잘해줘"라고 말했고, 뒤이어 비풍당 새우, 구수계, 쯔란갈비, 멘보샤, 간장소라볶음, 동파육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왔다.
음식을 먹은 이천수는 "나는 솔직히 너무 맛있다"고 말했지만, 이연복은 "빵을 씹을 때 바삭 소리가 나야되는데 지금 그 소리가 안났다", "이거보다 더 나야된다. 여기 왜 앞접시도 안바꿔주냐. 한 접시로 계속 먹었다"고 잔소리했다. 눈치를 살피던 김병현은 "맛있는데 왜 면박주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그래야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니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으로 활동 중인 현정화 역시 "스승이라면 늘 잘하고 있어도 더 잘하라고 계속 다그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후 네 사람은 '라떼 토크'를 이어갔다. 김숙은 "저런 얘기를 라떼, 꼰대라고 하니까 어디가서 할데가 없다. 꼰대들끼리 모였을때 해야한다. 서로 이해를 해주니까"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김연자에게 "공감하냐"고 물었고, 김연자는 "솔직히 다르지 않나. 우리때랑은. 우리때는 선배님을 그냥 하늘처럼 모셨다. 요즘은.. 우리때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만만치 않은 '라떼 토크'를 선보였다. 그러자 김희철은 "오래 앉아계시겠네요"라고 그의 꼰대력을 감지했고, 김숙은 "다음에 저 모임에 가 계실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이연복은 "후배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냐"고 새로운 주제를 던졌다. 김병현은 "후배들이 저를 우러러본다"고 말했고, 이천수는 "후배들이 사랑하는 축구선수 투표하면 제가 1등한다"고 자신했다. 현정화 역시 "저는 남자 후배들이 많이 따른다. 밥도 사주고 술도 많이 사준다"고 자랑했고, 이연복은 "후배 사이에서 보통 장래희망 물어보면 거의 다 '이연복 셰프처럼 될래요' 이런거 한다"고 말했다. 김숙은 쏟아지는 자기자랑에 "이게 무슨 모임이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더해 이연복은 왕병호 셰프를 불러 "내가 어떤 선배고 어떤 스승인지 얘기좀 해라"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이를 본 김연자는 "저는 당연하다 생각한다. 스승 없으면 제자는 없는거지 않냐"고 홀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현무는 "왜 이제 오셨냐"며 '당나귀 귀'에 딱 어울리는 보스임을 강조했다.
이천수와 김병현도 즉석에서 후배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병현은 이천수의 휴대폰을 뺏어 멋대로 손흥민의 번호로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당황한 이천수는 "갑자기 했다 미안하다. 다치지 말고 파이팅. 네가 대한민국의 1등이야"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현은 "저러고 지금까지도 전화 안왔다더라"라고 말해 이천수에게 굴욕을 안겼다. 하지만 최지만에게 전화를 건 김병현의 휴대폰에서는 "당분간 착신이 금지된 번호"라는 안내음이 들려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자기자랑에 전현무는 "다 자기 얘기만 한다. 남의 얘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고, 김연자는 "저도 트로피 많다. 일본에서 활동할때는 신곡 낼때마다 10만장 넘게 팔면 무조건 준다. 그게 엄청 많다"며 "저도 끼고싶다"고 동방불패 모임을 부러워했다.
뿐만아니라 김연자는 청와대에 갔던 현정화, 백악관에 갔던 김병현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2001년, 2002년 두번 북한 갔다왔다. 김정일 별장에 갔다 왔다. 공연 전에 초대받아서 커피 얻어마신 것 같다. 별장인데 대문이 남대문같다. 엄청 크다. 열면 바로 앞에 있었다. 기억은 안나는데 그림하고 도자기를 받았던 것 같다"라고 진귀한 경험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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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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