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송지효까지…미정산에 몸살앓는 스타들 [Oh!쎈 그알]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6.05 17: 24

 송지효, 지석진, 이경규 등, 톱 스타들이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정산 문제로 고통을 호소한 연예인들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4일 한 매체는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장도연, 이은형 등이 지난 2020년 말 소속사이자 외주제작사인 A사로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해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장도연, 이은형 등 외에도 임금 및 퇴직금을 받지 못한 임직원이 미지급 사태 직후인 2021년 1월, 5억 8900만 원에 이르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소송은 그해 6월 ‘원고 승소’ 판결이 났다. 항소가 없어 확정이 됐으나 A사는 지급할 돈이 없다는 명목으로 여전히 미지급인 상태라고.

이에 초록뱀이앤엠 측은 OSEN에 “미지급 된 출연료 규모가 10억 원 정도 된다”며 “현재 법적인 조처를 한 상태이고, 그 이후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는 최근 배우 송지효와 방송인 지석진이 같은 이슈로 거론 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송지효는 최근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지급금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현재 우튜록스는 송지효 외에도 일부 아티스트와 직원들의 급여, 4대보험금 등에 대한 체납 의혹을 받고 있다.
송지효가 우쥬록스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금액은 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쥬록스는 매니저를 비롯한 직원들 급여조차 여전히 밀린 상태로 알려졌고, 송지효가 개인 카드로 매니저들의 현장 진행비를 결제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실 연예계 스타들의 ‘미정산’ 이슈는 한 두번이 아니다. 지난 2019년 11월 유재석은 김용만과 함께 이전 소속사에게 떼였던 출연료를 9년 만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이후 2020년 5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그는 "되든 안 되든 해보자고 해서 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가수 박기영은 전 소속사 대표가 출연료 및 정산 미지급 후 잠적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으며, 가수 김완선은 1986년에 데뷔한 이후 13년 후인 1998년까지 정산금이 '0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연예인들 마저 미지급 사태가 이어진다는 것은, 보이지 않은 연예계의 ‘노동 착취’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스타들의 용기있는 법적 대응도 좋지만, 계속되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뿌리 뽑기 위해 근본적인 법적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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