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 "결혼은 미친 짓..결혼관 바뀌진 않아"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05 06: 00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을 마치며 느낀 점들을 전했다.
엄정화는 지난 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에서 차정숙 역으로 열연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엄정화는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뒤로하고 20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차정숙으로 분해 열연했다. 뜻밖의 위기에서 살아난 차정숙은 가족을 위해 포기했던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하며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고, 벼랑 끝에서 인생 리부팅에 도전한다. 엄정화는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을 공감도 높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고, 많은 응원을 받았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엄정화의 활약 속에 ‘닥터 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12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1회 시청률은 4.9%였지만 4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닥터 차정숙’은 JTBC 드라마 시청률 역대 4위를 차지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엄정화는 OSEN과 인터뷰에서 “끝나는 게 아쉽다. 많은 분들이 ‘닥터 차정숙’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걸 더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매주 행복하게 지내와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좀 더 ‘닥터 차정숙’이 했으면 한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JTBC 제공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의 인기에 대해 “너무 반가워해주신다. 마트에 가도 그렇고, 경비원 분도 하트를 날려주신다. 그리고 어딜 가나 나를 ‘차정숙’으로 불러주신다. 축제 갔을 때도 대학생 분들이 차정숙으로 불러주시더라.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캐릭터로 불려지는 게 처음이라서 너무나도 큰 의미가 있다. 차정숙으로 불리는 건 내가 차정숙과 동일시 되어 있다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차정숙을 보면서 힘을 많이 받았다는 메시지도 많이 받아서 그런 영향을 줬다는 부분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시청자 분들이 너무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다. 사이다 장면에 즐거워하시고 대리만족 해주셨다. 김병철이 악역임에도 밉지 않게 재미있게 연기를 해주니까 거기에서 또 즐거워해주시고, 차정숙에게도 감정 이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년 차 가정주부, 20년 결혼 생활을 이어온 아내 역으로 열연한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결혼관이 바뀌었을까. 엄정화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을 인용해 “결혼은 미친 짓인가 싶다. 따로 작품 때문에 바뀌진 않았는데, 아들·딸 같은 내 편이 있다는 게 좋아 보였다. 자식이 있다는 건 다른 거구나라고 느껴졌다. 이번 작품하면서 명세빈과 서로를 위해 배우자 기도도 했다. 명세빈이 자신의 마음을 깊이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배우자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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