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태혜지' 송혜교→김태희…이젠 전지현만 남았다 [김보라의 뒷담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6.04 15: 40

 지난해 말부터 올봄까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안방극장을 달군 배우 임지연이 새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달 19일 방송되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그녀는 김태희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전작과 달리 색다른 매력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NA 새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허석원)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태희가 아름다운 가정을 꾸린 문주란 역을, 임지연이 수상한 여자 추상은 역을 맡아 서스펜스 스릴러를 완성한다.

이로써 임지연은 송혜교에 이어 이른바 ‘태혜지’(태희-혜교-지현)의 김태희와 만나면서 전지현과의 작품만 남겨 놓게 됐다.   
임지연이 ‘더 글로리’를 통해 처음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고 하기엔 어색한 면이 있다. 그녀는 이미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유체이탈자’(2021)로 기존과 다른 새 얼굴을 보이며 자신만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성실하게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오다 ‘더 글로리’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게 된 셈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윤영미 역을 맡은 임지연은 남심을 홀리며 극에 녹아들었다.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그녀의 얼굴이 가벼워보이는 캐릭터에도 어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또한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에서는 액션 연기에 온몸을 던져 상황에 따라 말투와 표정을 역동적으로 바꾸었다. 도전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그랬던 임지연이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박연진 역을 맡아 폭주하는 광기를 보여줬다. 감정선과 표정을 디테일하게 변주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스릴러물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지난 2021년 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으로 복귀했던 전지현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그녀와 임지연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태혜’와 만난 임지연.
앞으로의 필모그래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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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드라마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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