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유연석, 이경영 대신 센터장···이성경♥안효섭, 부모 없다 폭언에도 동거[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6.04 08: 27

'낭만닥터 김사부3' 유연석이 등장했다. 바람 잘 날 없는 돌담병원의 거센 폭풍이 될 것인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됐다.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임혜민, 연출 유인식·강보승)에서는 서우진(안효섭 분)과 차은재(이성경 분)의 사랑의 고난, 차진만(이경영 분)의 반성과 참회, 이선웅(이홍내 분)의 의사로서의 성장, 박민국(김주헌 분) 원장의 후회 등이 그려졌다.
차진만 교수의 행적이 밝혀진 것에 대해 몇몇 의사들이 의심을 샀다. 양호준(고상호 분)은 서우진의 추궁에도 절대 아니라고 단칼에 그었다. 그러나 박민국은 “김사부 말대로 리더는 선택해야 한다. 차진만을 지키자고 외상센터를 위기에 빠뜨릴 수는 없다”라면서 차진만에 대한 해임을 고려했다. 현재 차진만은 환자를 죽인 후 제자에게 떠넘겼다더라, 환자에게 뺨을 맞는다더라, 대학 병원에서 쫓겨났다더라, 흉부외과 기피 원인이다더라, 라는 흉흉한 소문에 시달렸다. 그러나 일부는 사실이었다.

차진만을 곤란하게 만드느라 얼굴까지 숨기고 그의 연구실에 들어간 건 이선웅이었다. 김사부는 이선웅의 실력을 칭찬하면서 수술실 어시를 도맡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그를 불러 속내를 물었다.
이선웅은 “그냥 복수하고 싶었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죽은 것도 그렇고, 저를 차별한 것도 그렇고, 돌담병원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 교수님만 없어지면 외상센터 예산 받는 것도 문제가 없어질 거라고 하니까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이실직고 했다. 
김사부는 “진짜 복수는 네가 그 인간들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거다. 네가 어떻다고 떠들어댄 인간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된다. 세상 그것보다 통쾌한 복수는 없다”라면서 “이미 10년을 거쳐서 펠로우까지 된 걸 보면 넌 자질이 있다. 그러니 앞으로 짜치는 짓 하지 마라. 이건 복수가 아니고 네 품격을 떨어뜨리는 거다. 행위는 숨길 수 있어도 네 양심을 속일 수는 없다”라고 말해 이선웅을 뉘우치게 했다. 진짜 사부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고난은 남았다. 바로 차진만의 거취였다. 김사부는 “내 기억 속 차진만은 뭐든 해내는 놈이었다. 그래서 필드에서 내려온다고 할 때 데리고 올 생각뿐이었다”라며 차진만을 설득했다. 김사부는 “내심 널 응원한 것도 사실이다.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너만의 답을 찾아주길 바랐다.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데! 넌 여전히 부질없고 쓰잘 데 없는 것만 목숨 걸더라”라고 말했다.
차진만은 “의사로서 권위와 명예 빼면 뭐가 남냐, 그리고 살려내도 환자들과 가족들이 뭐라고 하지 않냐”라면서 격노했다. 김사부는 “될 때까지 하는 거다. 그러라고 너를 그 자리에 앉힌 거다. 어린 놈들 시켜서 내몰게 하지 말고!”라면서 쐐기를 박았다.
김사부는 “자존심 나발이고 뒷주머니에 처넣고 백의종군해서 외상센터 살려내고 나 보란듯이 나 엿먹이라고. 네 멋대로 사표 던져 봐. 그때는 우리 친구 새끼도 아냐, 인마”라며 뼈 있는 경고를 날렸다.
차진만은 삶의 회한을 느꼈다. 이런 차진만 곁에서 소주를 기울여주는 건 서우진이었다. 이제 막 차은재와 서우진의 동거를 차은재의 모친에게 들키고 “서 선생 부모가 죽은 과정도 더 꺼려진다.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우습게 보지 마라. 가족이라서 더 괴로울 수 있다. 그 잔혹한 시간도 버텨줘야 한다. 그래서 가족한테 충분히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은재 짝이 되길 바랐다. 서 선생이 의사로서 괜찮을 수 있어도, 가족으로서 괜찮은 건 다른 얘기다”라는 말을 듣고 온 서우진이었다.
그러나 서우진은 강한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차은재의 부친이면서도 의사로서 대선배의 마음을 들어줄 줄 아는 강인한 사람이었다. 차진만은 “너도 죽은 애가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서우진은 “김사부도 터프할 때가 많다. 어쩔 때는 욕도 하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소리도 지르시고요.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포기한 적이 없으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 편이 되어주셨고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차진만은 후회가 가득 섞인 목소리로, 그리고 깨달음으로 “그랬구나”를 연신 중얼거릴 뿐이었다. 또한 차진만은 서우진에게 "차은재가 누군가랑 같이 살 결심을 했다는 건 정말 너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거다"라면서 자신의 아내와 다르게 서우진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료 지원비가 걸렸다. 결국 차진만은 사표를 썼다.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박민국은 고 의원의 말대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고 의원은 “정치질로 덤볐으면 정치질로 갚아주겠다”라는 말로 “차진만 센터장은 이제 끝났고, 다음은 내 아들을 허무하게 죽게 만든 외상센터 차례다”라며 이를 갈았다.
김사부는 “고 의원이 뭐라고 그래요? 전면전이라고 하죠?”라고 말해 박민국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사부는 “고 의원이 딱 한 번 진심을 보인 적이 있었다. 민사소송은 차진만을 우리 손으로 포기하도록 만든 거다”라고 말했다. 박민국은 “차진만 교수에게 무릎 꿇고 사과라도 하겠다”라며 후회를 했으나 이미 늦은 일이었다.
김사부에게는 바로 강동주(유연석 분)가 있었다. 꼴통이자 애증이 철철 넘치는 돌담병원의 gs 강동주가 당당하게 복귀했다. 그것도 센터장으로. 강동주는 "원칙대로 할 겁니다"라고 말했으나 병원을 폭풍의 한가운데로 몰아넣았다.
예고편에서 김사부는 강동주에게 "목적이 뭐냐"라고 물었고, 강동주는 벼리어지지 않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부님을 이겨볼까 하고요"라고 말해 긴장감을 더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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