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유연석이 등장했다. 그러나 한석규의 만만찮은 제자라는 점은 여전했다.
3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임혜민, 연출 유인식·강보승)에서는 변화를 겪는 돌담병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날의 잘못이 끼쳐오는 듯 차진만(이경영 분)에게는 반성의 시간이 필요했다.
차은재(이성경 분)는 “몇 살 때였더라, 자다가 깼는데 아빠가 정말 기분이 좋아보였어. 아빠가 처음으로 오픈하트를 성공했대. 어린 시절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분이었어. 그런데 어른이 돼서 마주한 내 아버지는….”이라며 말을 머뭇거렸다. 그러나 아버지의 일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 차은재의 모친은 서우진(안효섭 분)과 차은재의 동거 사실을 알고 격노했다.
차은재의 모친은 “내 딸이 쉬워보였냐, 동거라니”라며 서우진에게 배신감을 느낀 듯 치를 떨었다. 서우진은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하다. 그러나 그걸 허락까지 받아야 할지 몰랐다. 은재나 나나 서른 넘은 어른이고,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에게 단단히 구속하고 싶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차은재의 모친은 “부모 없이 자란 티가 이렇게 나냐. 그러나 은재가 좋아해서 두고 보고, 차 교수가 괜찮다고 해서 놔두는 거지, 나는 상상도 못하겠고 꺼림직하다”라며 서우진의 눈에서 눈물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서우진은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돌담병원의 실력 있고 강직한 의사가 서우진이었다. 차진만은 인생을 그릇되게 산 잘못을 서우진에게 물었다. 서우진은 “김사부도 터프할 때가 많다. 어쩔 때는 욕도 하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소리도 지르시고요.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포기한 적이 없으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 편이 되어주셨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차진만은 뉘우치는 기색을 보였다.
김사부(한석규 분)는 물러날 줄 몰랐다. 오늘도 한 환자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의사로 후회가 없었다. 그러나 환자를 위해서 울 줄 아는 의사였다. 다만 환자는 세상을 떠나기 전 김사부에게 "잘하고 있어"라며 다독였다. 그 힘일까, 김사부는 자신이 길러낸 새끼를 믿는 것처럼 보였다. 바로 차진만이 모든 것을 책임지면서 떠난 후의 일을 수습하고자 한 것이었다.
차진만이 떠나자 고 의원은 “정치질로 덤볐으면 정치질로 갚아주겠다”라는 말로 “차진만 센터장은 이제 끝났고, 다음은 내 아들을 허무하게 죽게 만든 외상센터 차례다”라며 정치질로 돌담병원에 복수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당황한 박민국(김주헌 분)에게 김사부는 컴 다운을 외쳤다.
바로 나타난 건 김사부의 꼴통 제자, 멱살이며 드잡이까지 서슴지 않는 강동주(유연석 분)였다. 강동주는 재활 중인 서우진의 손목을 흘끗 바라보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사부를 보고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다음 화 예고에서 바로 휘몰아치는 강동주는 김사부에게 "사부님을 이기려고요"라고 말해 긴장감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