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엄정화 ‘건강 악화’에 후회의 눈물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줘” (‘차정숙’)[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6.03 23: 50

‘닥터 차정숙’ 김병철과 민우혁이 엄정화를 위해 간 이식을 결정했다.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주)스튜디오앤뉴·SLL·JCN)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휴직을 신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달의 전공의에 뽑혀 기뻐했던 차정숙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꼈다. 결국 기침과 동시에 피를 토하자 차정숙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곧바로 로이킴(민우혁 분)을 찾아갔다.
로이킴은 “면역 억제제는 잘 드셨냐”라고 물었고, 차정숙은 “요즘 바빠서 몇 번 빼먹긴 했는데 대체로 잘 챙겨먹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차정숙은 “사실은 오늘 기침을 하는데 피가 묻어나오더라”라고 고백했다. 로이킴은 “그것도 무리는 아니죠. CT랑 초음파 판독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좋지 않다”라며 몸 상태를 설명, 급성간부전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입원해야 한다는 말에 차정숙은 “면역 억제제 몇 번 안 먹었다고 그렇게 되냐. 전공의 하다 빠지면 주변에 끼치는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안이 벙벙하네요. 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리고 말했다. 이에 로이킴은 “최대한 빨리 정리해라. 빨리 정리하고 입원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이후 로이킴은 전소라(조아람 분)을 불러 “검사를 받고 싶은데”라며 간CT를 1mm 컷으로 부탁했다. 전소라가 의아해 하자 로이킴은 “필요하니까 하는 거겠죠. 부탁해요”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곽애심(박준금 분)은 요양병원 투자 건으로 사기를 당한 상황. 심지어 동창에게 3억을 빌려 투자를 한 터라 위기에 놓였고, 곽애심은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차정숙 명의로 건물이 있다는 것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건물 팔아야겠다. 그 돈 못 갚으면 동창생들에게 왕따 된다”라며 토로했다.
서인호는 “어머니가 당신 이름으로 건물 하나 사두셨다고 한다. 어머니가 돈 사고를 치셨다. 그거 팔아서 갚으셔야 한다. 부동산에 내 놓아야겠다. 급매로 싸게 내놓자”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싫은데? 팔기 싫다고”라고 거절했고, 서인호는 “당신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어머니 거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차정숙은 “내가 왜 나를 이용한 사람들 말에 고분고분 협조해야 하냐. 넓은 의미의 재산 분할이라고 생각해라”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인호는 “이혼을 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얼어죽을 재산 분할이냐. 그 재산 말들 때 당신이 일조한 거 있냐”라고 발끈했다. 이에 차정숙은 “지금 살고 있는 집 팔아서 해결해. 그게 싫으면 외곽으로 나와서 큰 집으로 살던가. 그 집 팔면 둘 다 가능해”라고 받아쳐 사이다를 안겼다.
이후 차정숙은 과장을 찾아가 자신의 건강 문제를 밝히며 휴직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책임할 수 있다는 거 저도 아는데 ‘돌아와도 된다’고 말씀해 달라. ‘치료받고 다시 돌아와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면 힘날 것 같다. 돌아올 곳이 있으니”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로이킴 차정숙에게 “제가 간 이식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검사를 해봤는데 결과가 좋다”라고 알렸다. 차정숙은 의아해 했고, “말도 안 된다”라며 거절했다. 이에 로이킴은 “왜 말이 안 되냐. 나를 전혀 돌보지도 않은 사람이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이유로 40년 만에 나타나서 골수 이식을 해달라고 한다. 차선생님은 그에 비하면 훨씬 더 가까운 사람이지 않나. 내 환자고 내가 아끼는 친구, 동료고. 더 설명이 필요하냐”리고 설명했다.
차정숙은 “자식 낳고 20년 같이 산 남편도 하기 힘든 결정이에요”라고 말렸다. 그럼에도 로이킴은 “저는 선생님이 건강하게 잘 사는 모습 보고싶다. 이유는 그걸로 충분하다. 저는 건강하고 간도 크니까 조금 잘라내도 괜찮다. 내 간 받기 싫으면 치료 잘 받고 나으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뒤늦게 차정숙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된 서인호는 자신이 앞서 저질렀던 행동들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서인호는 로이킴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설명 듣곤 간 이식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이제 와서요?”라고 물었고, 서인호는 “지금이라도 하겠다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서인호는 곧장 차정숙을 찾아가 “약물치료 잘 받아보고 정 안되면 내가 이식해줄게, 너무 걱정하지마”라고 말했다. 이에 차정숙은 “정작 내가 필요할 땐 아까워서 못 주더니 왜 이래?”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아 간 떼어주면 고마워서 건물 도로 내놓을까봐? 그래서 그래? 안 그래도 부동산에 전화해서 건물 내놨어. 당신 번호 가르쳐줬으니까 살 사람 전화 갈 거다”라고 말했다.
서인호는 “왜 이렇게 끝까지 날 쓰레기로 만들어”라며 소리치며 무릎을 꿇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기회를 줘야지. 당신한테 한 번은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를 줘야지. 당신 인생에 먼지 한톨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라며 진심을 다해 빌었다. 하지만 차정숙은 ‘다 부질없어, 우린 결국 헤어질 거고 서로 힘들게 노력하지 말고 끝낼 수 있을 때 끝내. 이렇게 된 마당에 무슨 기회를 주냐. 필요없다. 내가 죽는다면 그것도 내 운명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기 탓이라는 서인호를 향해 차정숙은 “다 내 운명이고, 건강 못 지킨 내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인호는 로이킴 역시 간 이식을 한다는 소리에 발끈하며 그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간이 튼튼하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차정숙은 두 사람을 만류하며 "내 선택은"이라며 어딘가를 가리켜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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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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