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벌써 쌍천만 각이라고? 설레발이 아니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6.03 18: 10

한국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4일 만에 누적 300만을 넘어섰다. 하루동안 무려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오후 2시 30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개봉 4일째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개봉한 '범죄도시2' 기록보다 약 1일 빠른 수치라고.
이어 올해 300만을 돌파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개봉 17일째), '스즈메의 문단속'(개봉 20일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개봉 44일째) 등을 뛰어넘는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6월 3일, 주말 감사 무대인사에 나선 '범죄도시3' 배우들과 감독
무엇보다 이날 오전만 해도 누적관객수는 227만 7,618명(개봉 3일치)이었다. 그러나 3일 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약 73만 명을 더해 300만을 찍었다. 통상 주말 저녁 시간대 영화관에 사람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일일 관객수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천만을 달성한 전편 '범죄도시2'도 개봉 첫 주 일일 관객수 100만 명을 찍으면서 일찌감치 메가 히트작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다음 주 6월 6일은 현충일이자 공휴일로, 징검다리 휴일을 맞았다. 유례없는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 입장에서는 주말에 이은 황금연휴나 다름 없다. 입소문을 탄 '범죄도시3'를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리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이번 주말까지는 '범죄도시3'를 상대할 작품이 없고, 단독 원맨쇼로 500만 그 이상의 흥행도 기대되고 있다. 마블의 '가오갤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와 하향세를 보이는 중이다. 하루 1~2만 대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경쟁작이 있다면, 오는 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다. 2007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트랜스포머'의 6번째 시리즈다.
만약 과거였다면 '범죄도시3'의 천만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됐을 텐데,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향한 국내 관객들의 선호도가 시리즈4(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했고, 전작 다섯 번째 시리즈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는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한국영화의 낮아진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린 '범죄도시3'. 아직 이르긴 하지만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흥행 질주를 선보여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편에 이어 쌍천만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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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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