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일등공신?..’슬의생’ 뺨치는 4인4색 의사들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6.04 10: 30

1회 시청률 4.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했던 JTBC ‘닥터 차정숙’. 하지만 방송 4회 만에 11.2%를 찍었고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수치로 안방을 장악했다. 그 중심엔 단연 엄정화-김병철-민우혁-명세빈의 중년 사각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주연배우 4인방만 칭찬하기엔 통통 튀는 감초 캐릭터들이 많았다. 분량과 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매력만점 인기 일등공신들이다.

#조아람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전소라를 연기한 조아람은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서정민(송지호 분)의 비밀 연인이자 외과를 장악하는 츤데레 완벽주의자. 이때문에 차정숙(엄정화 분)은 며느리 뻘 되는 전소라의 구박을 받기도 했지만 서인호(김병철 분)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후 오픈카 드라이브를 같이 즐기는 사이로 거듭났다. 서정민이 의료사고에 휘말렸을 때도 마찬가지. 차갑고 냉랭한 성격과 달리 차정숙-서정민 모자를 위로하는 따순 캐릭터로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던 바다.
#백주희
차정숙의 친구 백미희는 시청자들에게도 든든한 언니였다. 주부가 아닌 의사로서 인생 2막을 연 차정숙을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해줬고 로이(민우혁 분)와의 설렘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를 연기한 백주희는 뮤지컬 배우로서 안방 극장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가끔 술에 취해 반전의 귀여운 매력을 뿜어낼 땐 뜻밖의 웃음벨이 눌러질 정도였다. 차정숙에게 백미희가 없어선 안 됐듯 ‘닥터 차정숙’ 전체적으로도 배우 백주희의 존재는 필수였다.
#김병춘 & 박철민
‘봉숙이 오빠’ 김병춘과 외과 과장 박철민 또한 ‘닥터 차정숙’에서 없어선 알 될 존재였다. 왕년에 절친이었던 윤과장(박철민 분)과 임과장(김병춘 분)이지만 지금은 앙숙인 사이. 윤과장이 임과장의 여동생 봉숙이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랑 결혼했다가 다시 만나겠다고 선포한 이유에서다. 이들은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싸우는데 치고 받는 말싸움이 ‘닥터 차정숙’의 최고 웃음 포인트였다. 급기야 병원 응급실 한복판에서 개싸움을 벌이며 의사 체면을 구기는 둘을 보며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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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 차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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