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수빈, 나이·세대·성별 불문 케미 요정…'국민 손녀'의 자질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03 08: 59

우주소녀 수빈의 ‘케미 요정’, ‘공감 요정’ 능력이 ‘귀염뽕짝 원정대’에서도 빛났다. 나이 불문, 세대 불문, 성별 불문 케미, 공감을 통해 수빈은 ‘국민 손녀’로 떠올랐다.
우주소녀 수빈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TV조선 ‘귀염뽕짝 원정대’에 출연, 선후배들 사이에서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수근과는 일꾼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다.
이날 수빈은 이수근과 함께 ‘귀염뽕짝 원정대’ 멤버들을 기다렸다. 마치 서울에서 시골에 놀러온 듯한 손녀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잠시, 수빈은 이수근과 콩국수를 만들기 위해 직접 맷돌을 돌리며 열정을 쏟았다. 다소 엉성한 채소 손질과 소면도 물에 씻어야 하냐고 물어보는 장면은 수빈의 엉뚱함이 잘 드러난 대목이었다.

수빈은 콩쥐가 됐다. 그것도 순백의 콩쥐였다. 시키면 잘 듣는다는 ‘콩쥐 특’의 모습을 보였으나, 부엌에 들어가자마자 심부름을 잊어버리는 모습에서도 엉뚱함이 드러났다. ‘4차원 콩쥐’ 수빈은 제기에 흥미를 보이다가 강아지에 흥미를 보이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한블리’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이수근과는 국민 일꾼 남매 케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은근한 티키타카로 재미를 더했다. 생수를 들고 온 수빈에게 이수근이 “식혜냐”라고 묻자 “바로 담글까요?”라고 너스레로 답하는 모습은 앞으로 수근-수빈의 ‘수수 케미’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노사연, 강진, 진성 등 선배에게는 사근사근한 후배의 모습으로, 트로트 신동들에게는 다소 엉뚱하지만 예쁜 누나의 모습을 보였다. 노사연이 “10대 같다”고 하자 “선배님은 20대 같으세요”라고 말하는 센스를 보였고, 트로트 신동들에게는 그 나이대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빈의 나이 불문, 세대 불문, 성별 불문 ‘케미 요정’ 면모는 2019년 방송된 MBC ‘가시나들’에서 증명된 바 있다. 당시 수빈은 한글을 배우는 다섯 할머니 중 박무순 할머니와 짝꿍을 이뤘고, 꾸밈없이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현실 손녀 면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시나들’에서 진솔하면서도 허당미 가득한 유쾌함으로 현실 손녀의 모습을 보여줬던 수빈의 가장 큰 매력은 도화지 같은 순수함과 어느 누구와 붙여놔도 티키타카가 통하는 케미, 그리고 상대와 감정과 동기화되는 공감대에 있다. ‘가시나들’을 비롯해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도 공감 요정으로 활약하는 이유다.
아직 첫 화가 방송된 만큼 더 많고 깊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수빈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귀염뽕짝 원정대’ 첫 방송이었다. 앞으로는 어르신들과 소통에도 임하게 되면서 수빈이 어떤 웃음과 힐링으로 금요일 밤을 물들일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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