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불나불' 이서진 "은행장 할아버지께 절약 배워..전기세 2만원↓"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6.02 20: 49

배우 이서진이 절친 나영석 PD 앞에서 몸에 벤 절약 정신을 고백했다. 
2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측은 '아는 형이랑 첫 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나영석의 나불나불' 첫 에피소드가 담겼다. 이서진이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영석 PD는 "형 맨날 여기 와서 4시간씩 밥 먹고 술 먹고 가지 않나. 그거 아까워서 좀 찍어서 방송으로라도 좀 때워보려고 한다"라며 갑작스럽게 새 콘텐츠를 촬영하고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촐한 구성에 이서진은 "뭘 이렇게 허접하게 하냐"라고 핀잔을 줬으나, 나영석 PD는 "허접하게가 아니라 이게 요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졸지에 지갑까지 공개하게 됐다. 젊은 모습이 담긴 신분증부터 주유 후 멤버십 포인트 적립하는 카드까지. 이서진은 "적립해서 IPTV 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돈 내고 보는 건 넷플릭스 뿐이다. 그것도 9500원짜리 한 사람 보면 한 사람 끊기는 거 있다. 제일 싼 거"라며 다른 구독 서비스는 계정 품앗이를 한다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이 형 지하철 타고 다닌다"라며 이서진의 생활력을 밝혔다. 이서진은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특히 그는 촬영 현장의 조명들에 대해 "나는 집에서 스탠드 하나 딱 켜고 있다. 밝으면 집에서 못 견딘다. 전기세 때문에. 내가 전기세 2만원이 안 나온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그는 "지난 여름에 더워서 에어컨 좀 켰더니 16만원이 나왔다. 내가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집에 가면 어두침침한 게 아니라 암흑이다. 아무도 없으니까, 집에. 대낮에 집에 불 켜두는 건 나한테는 가스 불 켜놓고 나온 거랑 똑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서진의 절약 정신은 은행장이었던 할아버지부터 내려온 집안 유산이었다. 이서진은 "내가 진짜 대학교 때 할아버지한테 진짜 한번 혼났다. 공중전화 40원인데 10원짜리 넣으면 거스름돈이 안 나온다. 왜 40원 안 넣고 100원짜리 넣냐고 엄청 혼났다. 10원짜리 4개를 넣으면 되는데 왜 그러냐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웃긴 건 할아버지가 갖고 계신 주식이 막 확 떨어지는데 그건 또 허허 웃고 마셨다. 주식은 몇억이 손해인데 100원짜리 넣었다고 그렇게 혼을 내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전화하다가 전화기 막 뽑아가시고 그랬다. 아버지가. 전화기 안방에 넣고 잠그시더라. 형이 전화하다가 뺨 맞는 것도 봤다"라고 밝혔다. 
이에 나영석 PD가 "형이 예전에 그랬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온 방에 불을 다 켜고 다니신다고"라 거들자, 이서진은 "지금도 그런다 우리 어머니가. 그래서 본가가면 못 견디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보일러를 28도에 맞추신다. 방에 다 킨다. 쓰지도 않으신데. 나는 한겨울에도 보일러 21도에 해놓는다. 거실하고 방만 켜놓은다. 좀 추운데 참고 있는다. 양털 슬리퍼 신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음료수 같은 거 남기면 엄청 혼났다. 그래서 내가 지금도 생수 500ml 그냥 원샷한다"라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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