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에 120억 도난까지..할리우드는 강도 스케일도 '억'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6.07 10: 40

세계를 지키는 히어로도,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들도 강도의 침입을 막진 못했다. 더 무서운 건 강도 협박 스케일과 피해액 수준이다. 인명 피해 없는 사건이라 다행이지만 할리우드 스타들의 강도 피해 사건에 '억' 소리만 나오고 있다. 
#킴 카다시안

지난 2016년 10월, 킴 카다시안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위크 참석 차 호텔에서 가족들과 머물고 있었다. 고급 건물이라 경호원이 있었지만 새벽에 총을 든 괴한 둘이 침입해 킴 카다시안을 묶고 120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프랑스의 수도 한가운데 고급 호텔에서 벌어진 충격의 강도 사건이라 전 세계인들의 충격은 컸다. 당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범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체포하는 데 경찰의 모든 신뢰를 걸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경찰은 "현관이 안쪽에서 잠겨 있는데도 강도가 침입했다. 한밤 중에 누군가 문을 열어 준 것이다. 게다가 강제 침입 흔적은 없고 열쇠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며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해 충격을 더했다.
얼마 뒤 범인이 체포됐는데 무려 17명이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킴 카다시안이 이용하는 차량 회사의 직원이자 사건 당일 킴 카다시안의 차를 운전했던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한 명은 킴 카다시안 가족들의 지인이라고 알려져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레이디 가가
레이디 가가는 사랑하는 반려견과 도우미를 잃을 뻔했다. 2021년 2월, 미국 LA 현지 경찰은 "레이디 가가의 도그 워커가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프렌치 불독 3마리 중 2마리는 도난 당했으며, 1마리는 안전한 상태로 구조됐다.
이 사건이 발생한 뒤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돌려주면 50만 달러, 즉 6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내걸었다. 특히 훔쳐 달아난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는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실종됐던 레이디 가가의 두 마리 개는 수 마일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시내 근처에서 다음 날 발견돼 경찰서로 인도됐다. 범인도 잡혔다. 제임스 하워드 잭슨은 살인 미수, 강도 공모, 화기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1년형을 받았다.
그런데 이들 공범 중 한 명은 난데없이 레이디 가가에 대해 계약 위반, 허위 약속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돌려주면 50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주지 않고 있다”며 뻔뻔하게 고소장을 내밀어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조조 시와
미국의 유명 댄서 겸 가수인 조조 시와의 집에도 강도가 들었다. 조조 시와는 최근 사진의 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할 건데 끔찍하다는 걸 미리 경고한다. 다만 모두가 무사하다는 것에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어젯밤 새벽 2시 40분에 도둑을 맞았다. 엄청 무서운 무장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우리 강아지들도 모두 건강하다. 물질적 피해가 많지만 모두 고칠 수 있다. 가족과 강아지들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나에게는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라고 덧붙였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크루즈 여행 차 조조 시와가 집을 비운 뒤 강도가 침입했다. 당시 집엔 아무도 없었고 용의자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 같은 침입 당시의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모두 찍혔고 조조 시와는 이를 공개했다.
그는 “사건 발생 후 경비원, 가족, LAPD와 통화하며 긴 밤을 지새웠다. 다시 잠들 수 없었다”며 “보안 영상을 보고 있으면 구역질이 난다. 정말 무섭다”고 두려움을 격하게 토로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히어로도 당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텔 셰프 출신인 잭 비셀은 런던에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집에 침입했다. 발로 철문을 걷어차며 “여기로 이사온 걸 안다”고 소리쳤다. 정원에 화분을 던지며 난동을 피우고 인터폰에 침을 뱉었는가 하며 불태우겠다고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경찰은 인터폰에 남은 DNA를 추적해 도망간 잭 비셀을 체포했다. 이달 초 진행된 재판에서 잭 비셀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가족들을 협박한 혐의로 250파운드의 벌금을 물었고 3년 동안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잭 비셀 또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는 불분명한 상황.
이런 가운데 잭 비셀이 전과자인 걸로 드러났다. 과거 절도, 공공질서 위반, 마약 범죄 등에 연루된 혐의다. 특히 2015년 런던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속옷 차림으로 체포된 범죄 전력도 있어 눈길을 끈다다.
다행히 베네딕트 컴버배치 가족은 무사하다. 측근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베네딕트 컴버배치 가족은 또다시 표적이 될까 봐 잠 못 이루는 밤을 많이 보냈다. 표적 침입이었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두 안전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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