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우울증 고백하자 ‘영양제 판다’ 악플..전기 경련 치료까지 받았다” (‘라스’)[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5.31 23: 58

‘라디오스타’ 여에스더가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우울증 치료에 대해 고백했다.
31일에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인)생 방송 오늘 저녁’ 특집으로 여에스더, 조영구, 김대호, 박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작년 7월 이후로 방송을 안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MC들은 이유를 물었고 여에스더는 “우울증 치료에 들어가서 그렇다”라며 “우울증을 앓은지 오래됐는데 이제는 시기가 돼서 치료하고 있는데 오직 ‘라스’에서 부르면 나가겠다 해서 출연한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게 다 국진 씨, 구라 씨 때문이다. 제가 두분을 너무 좋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구라는 “쉬시면서 치아 교정도 들어가시고 얼굴도 팽팽함이 느껴지는 게 쉬는 동안 관리를 한 것 같다”라고 물었다. 여에스더는 “저한테 ‘성형했다’, ‘생겨도 생겨도 너무 못생겼다’ 이런 댓글이 많았다. 그랬는데 정확하게 칼을 대지는 않았다. 성형외과 안 갔다. 쁘띠 시술이라고 약간의 보톡스와 약간의 필러 등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세윤은 “이럴 거면 성형외과를 가시는 게”라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조영구는 “돈도 많은 분이 왜 우울증이 오지?”라고 의아했다. 여에스더는 “오늘 조영구 씨하고 말이 안 통해서 어떡하지”라며 조증이라는 조영구에 “조증이 좀 더 낫다 방방 떠다니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특히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다고 밝히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았고 많은 치료도 받아봤다. 그런데 10년 이상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았다. 코에 분사하는 가스치료도 순간의 충동을 억제할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마지막 수단으로 전기 경련 치료까지 받게 됐다고. 이에 여에스더는 “부작용으로 기억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가족들보다 상처 주는 것보단 치료를 받는 게 옳다는 마음에 결심하게 됐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여에스더는 퇴원 두 달 후부터 좋아졌다며  “우리나가라 OECD 우울증 1위 국가다.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고백했다”라며 우울증 투병기를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우울증을 고백한 여에스더를 믿지 않았다고. 그는 “그렇게 까불면서 무슨 우울증이냐고 하더라. 심지어 우울증 영양제 팔려고 한다는 글도 봤다. 너무 충격이었다. 우울증은 병이고 명랑한 건 내 성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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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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