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쥬니도 작심 발언, 허정민 이어 또 연예계 폭로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5.30 20: 02

배우 허정민에 이어 현쥬니까지 SNS 폭로를 내놨다. 연이은 '작심 폭로'에 좁은 연예계 문화를 향한 시선이 냉정해지고 있다. 
30일 현쥬니는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제발 입조심 좀 해"라고 시작한 글은 말미에 "바닥 좁은 거 알면 처신 잘해"라는 표현으로 연예계 동료 혹은 관계자를 겨냥한 폭로글임을 짐작하게 했다. 
그는 특히 "몰라서 가만히 있는 거 아니냐. 다 그대들한테 돌아갈 거라는 거 몰라?"라며 "변명도 하지마. 그리고 어디 가서 내 이름 들먹거리지마. 들먹거릴거면 내 앞에 와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던지. 왜 나한테 돌아 돌아 들리게 해. 앞에서 아닌 척하면 그게 없던 일이고,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어? 그대들은 딱 그 정도인거야. 이걸 보고 좀 느끼길 바란다. 하긴 이 글을 보고 본인 이야기라고 느낄지도 의문이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또한 현쥬니는 "만약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행동하려 노력이라도 좀 해. 내가 터뜨리면 그대들 안전할 것 같아? 눈물로 호소하고 억울한 척하면 사람들이 받아줄 것 같지? 근데 다들 알고 있어. 그대들 입으로 뱉은 말들. 난 다 기억하는데 까발려도 괜찮겠어? 난 괜찮거든"이라며 "아직도 떠들어대는 그대들의 주둥이에 박수를. 그리고 그 가식과 용기에 박수를. 바닥 좁은 거 알면 처신 잘해. 잘 알잖아? 더 열받게 하지마. 진짜 터지기 직전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연예계에 대해 작심한 듯 폭로글을 작성한 건 현쥬니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허정민이 나서서 드라마 하차 과정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SNS에 "두 달 동안 준비했어. 그런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 뵈었는데 왜. 제가 못생겨서인가요. 싸가지가 없어서인가요. 연기를 못하나요? 준비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됩니까. 나 참으려다가 발설해요. 세상 변했어요. '효심이네 각자도생', KBS '주말드라마' 흥하십쇼. 닥치라고 하지마. 나 이 바닥에 더 이상 흥미없어 꼰대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심지어 그는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거야. 이 꼰대들아. 이 바닥에서 제명시키겠다 부들대겠지. 그럼 너 진짜 XX 꼰대 인증. 안녕"이라며 울분에 찬 듯 글을 덧붙였다.
이후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에서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충분하지 못한 해명이 작품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허정민에 이어 현쥬니까지 한달 사이 연예계에서 공개적인 폭로만 연이어 등장한 상황. 대중 앞에 공개되고 평가받는 것이 일상인 문화 콘텐츠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 방지, 계약 관련 보안들로 인해 연예계 제작 환경과 관련해서는 '대외비'가 일반적인 풍토다. 그런 가운데 불거지는 잇따른 폭로들이 업계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더욱 비판적으로 만드는 모양새다.
물론 허정민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일을, 현쥬니는 그를 향한 소위 '뒷담화'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만큼 별개의 사안에 대해 폭로를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쥬니와 허정민 모두 언급한 '이 바닥'이라는 표현이 연예계 전반의 문화를 지칭하는 상황. 호수 위에서는 고고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쉬지 않는 백조의 발처럼 결과물은 화려하지만 과정은 아름답지 만은 않은 대중문화 산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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