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득점X' 아쉬움 스스로 날린 주민규, 1:3→3:3 코피 투혼 속 '멀티골' 맹활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28 21: 10

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 울산현대를 상대로 ‘화력’을 뽐내며 원정 승리를 따내는 듯했으나 막판을 버티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주민규의 활약이 주효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를 치러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2승 2무 1패, 승점 38 울산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전은 6승 4무 5패, 승점 22로 5위.

[사진] 주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주민규, 황재환, 바코, 엄원상, 박용우, 이규성, 설영우,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조현우(골키퍼)를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대전은 레안드로, 티아고, 마사, 임덕근, 이진현, 김민덕, 김현우, 임은수, 안톤, 오재석, 이창근(골키퍼)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안톤이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13분 문전 헤더슈팅도 정확도가 부족했다.
이후 물고 물리던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대전의 골망이 먼저 흔들렸다. 전반 20분 대전 김민덕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울산 김영권과 경합하다 머리로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리드를 잡은 울산이지만 악재가 겹쳤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쓰러진 것.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한 차례 라인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왔지만, 결국 교체아웃 됐다. 
김영권이 없는 상황에서 대전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레안드로가 전반 24분 김현우의 슈팅이 수비 맞고 튕긴 세컨드 볼을 따내 골대 왼쪽 측면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대전이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2골을 내리 뽑아냈다. 전반 32분, 42분 마사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전은 ‘원정팀’ 대전이 3-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반 막판 주민규가 코피를 흘리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휴지로 급하게 응급처치했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울산이 후반에 공격을 퍼부으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후반 25분 울산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을 허물고 달려가던 바코는 아크 정면에 있던 주민규와 마틴 아담을 보고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주민규를 거쳐 아담의 발끝에 걸렸다. 아담은 낮고 빠른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주민규가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였단 판정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32분 울산이 기어코 한 골 따라갔다.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가 헤더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반대편에서 루빅손이 받아서 문전으로 다시 올렸고, 이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주민규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 44분 박스 안 좁은 지역에서 아담의 짧은 패스를 건네 받은 주민규는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터트렸다. 오프사이드 아쉬움을 스스로 날렸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울산은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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