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격적이었다면…” 6점 차에서 무너진 레전드 아들, 서튼의 아쉬움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8 13: 25

하마터면 6점 차로 이기던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9회 진승현의 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승현은 지난 27일 고척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6-0으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처한 상황. 에디슨 러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자초했다. 

9회말 만루위기를 맞은 롯데 진승현 투수가 강판되고 있다. 2023.05.27 / soul1014@osen.co.kr

진승현은 6-0으로 리드한 9회 1사 만루서 윤명준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후 윤명준이 김동헌 상대 2타점 적시타,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진승현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결국 마무리 김원중까지 투입했고, 6-5 1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2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만난 서튼 감독은 “그 상황에 맞는 투수가 올라갔는데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선수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라며 “완벽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걸 기대하진 않았다. 그래도 6점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들어갔어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KIA 진갑용 수석코치의 아들인 진승현은 2022 신인드래프트서 롯데 2차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한 2년차 투수다. 전날 경기가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고,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1군을 10경기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투수라 6점 차였어도 9회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멘탈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준비된 모습이었다”라며 “하지만 어린 투수들은 제구가 안 되거나 경기가 안 풀리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스스로 압박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진승현 또한 어린 투수다”라고 선수를 위로했다. 
한편 3연전 스윕을 노리는 롯데는 키움 선발 정찬헌을 맞아 안권수(좌익수)-박승욱(2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