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같더라” 롯데의 끝없는 진격,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8 12: 03

롯데 자이언츠의 끝없는 진격에 적장인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혀를 내둘렀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고척스카이돔이) 사직구장 같더라”라고 롯데 원정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26일과 27일 롯데전을 연달아 내주며 4연패에 빠진 키움. 첫날 상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당했고, 전날은 7회 6실점 빅이닝을 극복하지 못했다. 마지막 9회 5득점하며 턱밑 추격을 가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9회초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5.27 / soul1014@osen.co.kr

이틀 연속 응원전 또한 뜨거웠다. 26일 1만1692명의 관중이 입장한 고척스카이돔은 이튿날 개막전, 어린이날에 이어 시즌 3호 매진(1만6000명)을 달성했다. 주말인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LG, SSG 등 우승 후보들과 3강을 구축한 롯데의 선전이 관중 증가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홍 감독은 “4월 말 사직 경기도 그랬다. 당시 금요일 경기인데 거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라며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는 건 정말 좋은 부분인 것 같다. 선수들이 힘이 나며 집중도 더 잘할 수 있다. 우리 경기력만 더 좋아지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 시즌 세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수많은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3.05.27 / soul1014@osen.co.kr
4연패 탈출을 노리는 키움은 롯데 선발 나균안을 맞아 김준완(지명타자)-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임병욱(좌익수)-이원석(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3루수)-이형종(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찬헌.
타선 침묵을 깬 전날 9회 5득점의 기운을 믿는다. 홍 감독은 “현재 타선이 누구 하나가 침체된 게 아닌 전체가 그런 모습이다”라며 “그래도 어제 상대 마무리를 끌어내면서 타자들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걸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어제 9회가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연패 탈출을 기원했다.
한편 지난 10일 손목 염좌로 이탈한 이용규는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홍 감독은 “원래는 27일 1군 등록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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