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박소진 "인간관계 두렵고 무서워…결혼 생각은 반반"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5.26 08: 59

배우 박소진이 ‘보라! 데보라’에 출연하면서 바뀌게 된 점을 밝혔다.
박소진은 지난 26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 연출 이태곤 서민정)에서 이유정 역으로 열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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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은 매거진 피처 에디터 이유정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유정은 일에 강한 애착을 가진 커리어우먼으로, 털털하고 씩씩하며 리더십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박소진은 썸은 없고 쌈만 남은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을 디테일한 감정과 찰진 연기로 표현하며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채웠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개성 있게 살리면서 ‘보라! 데보라’의 화제성을 이끌었다.
박소진은 OSEN과 인터뷰에서 “‘보라! 데보라’를 추운 겨울에 찍었다. 그 겨울을 같이 지낸 동려 분들, 선배님들 감사하게 생각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도록 서로를 따뜻하게 생각한 게 제일 감사하다. 이유정을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고, 현장에서 늘 그렇지만 다른 배우 분들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박소진은 “‘보라! 데보라’에 여러 커플이 등장하는데 각각 다른 재미가 있다. 우리가 ‘부부 생활은 이렇다’라고 배운 적이 있는 게 아니고, 결혼한 사람들을 통해 듣게 되는 게 대부분인데 그러면서 부부 생활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던 것 같다. ‘보라! 데보라’를 통해 (부부 생활 안으로) 들어가서 겪어보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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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연기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기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명품백을 사고서 괜히 찔려서 막 쏟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남편이 ‘예쁘다’, ‘어울린다’고 하자 코 끝이 찡해지면서 이게 무슨 기분이지 싶었다. ‘내가 왜 막 쏟아냈을까’라는 기분이 들면서 이 기분을 느껴봐서 너무 감사했다. 결혼해야 알 수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보라! 데보라’ 출연 전까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지 않았던 박소진. 그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80%였는데 이제는 반반이 됐다”며 “나는 인간관계 실패에 대해 유난히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 같다. 실패랄 것도 없지만 무서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유정을 연기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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